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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로 ‘바이오 르네상스’ 연다
‘빅데이터’로 ‘바이오 르네상스’ 연다
  • 박설민 기자
  • 승인 2020.07.02 15: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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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제9차 회의서 ‘생명연구자원 빅데이터 구축 전략’ 발표
과기정통부는 2일 개최된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제9차 회의에서 ‘생명연구자원 빅데이터 구축 전략’을 확정했다. 이번 전략에 따라 정부는 인공지능(AI) 등 ICT 기술을 활용한 ‘바이오 르네상스’를 연다는 목표다./ 시사위크DB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최근 바이오기술의 발전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고 있다. 생명과학 분야에서는 다양한 연구활동이 진행되면서 연구 데이터 역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때문에 방대한 연구 데이터의 저장·분석·이용을 위한 정보통신(ICT)기술의 필요성 역시 날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를 포함한 관계기관들과 인공지능(AI) 등 ‘신(新)’ ICT 기술을 활용한 ‘바이오 르네상스’를 연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AI를 이용한 빅데이터 분석으로 바이오 연구개발 및 산업발전을 가속화한다는 것이다.

과기정통부는 2일 개최된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제9차 회의에서 ‘생명연구자원 빅데이터 구축 전략’을 확정했다. 이번에 발표된 생명연구자원 빅데이터 구축전략은 생명연구자원법에 따른 제3차 국가생명연구자원 관리·활용 기본계획에 따른 것으로, 과기정통부 외 산업부, 환경부, 식약처, 산림청 등 10개 정부 부처·청이 함께 마련했다.

정부는 “국가 3대 중점 육성 산업 중 하나인 바이오 분야의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범부처가 힘을 모아 이번 전략을 마련했다”며 “바이오 경제의 핵심 자원인 데이터와 소재 인프라를 본격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 ‘인체 유래물’ 등 연구정보로 빅데이터 구축, ‘데이터 스테이션’ 조성

이번에 발표된 ‘생명연구자원 빅데이터 구축 전략(이하 구축 전략)’은 △범부처 협력을 통한 데이터 기반의 바이오 연구 환경 조성 △수요자 맞춤형 바이오 연구 소재 개발・활용 촉진 △바이오 재난 대응을 위한 인프라 비상 운영 체계 구축 △지속 성장 가능한 민관 협력 기반 조성 등 4가지로 나뉜다.

먼저 범부처 협력을 통한 ‘데이터 기반의 바이오 연구 환경 조성’ 계획에 따르면, 과기정통부는  관계 부처와 함께 부처‧사업‧연구자별로 흩어져 있는 바이오 연구 데이터를 통합 수집‧제공하는 ‘국가 바이오 연구 데이터 스테이션’을 조성한다. 

정보 수집대상으로는 신약, 의료기기 등 15대 바이오 연구 활동에서 필요로 하는 유전체, 연구 이미지 및 영상, 생화학 분석·표현형·임상 데이터 등이다. 이를 위해 데이터 중심으로 정부 바이오 R&D 사업을 관리하는 ‘국가생명연구자원 수집‧관리 표준지침’이 제정될 예정이다.

정부는 데이터 등록 시 인센티브를 제공해 신설 제도의 조기 착근을 유도하는 계획도 준비 중이다. 연구기관에서 데이터 등록하면 마일리지가 지급되며, 축적된 마일리지는 등급에 따라 사업 선정평가 시 가산점 부여, 데이터 보존공간 및 계산용 전산 인프라 제공 등에 활용된다.

데이터 활용성을 증진시키기 위해 국제 표준 및 국내 활용 수요를 기반으로 데이터 등록 양식도 표준화된다. 정부는 이를 기반으로 데이터 등록 품질을 관리하여 산‧학‧연에 제공할 계획이다. 수집된 데이터를 활용한 분석 및 협업 연구를 촉진하기 위해 다양한 데이터 분석 툴을 개발하고, 온라인 협업 공간 등도 함께 제공된다.

두 번째 구축 전략 방안인 ‘수요자 맞춤형 바이오 연구 소재 개발・활용 촉진’을 위해서는 부처별 운영되던 기존 소재자원은행 274개곳 중 실적이 미흡한 은행은 구조조정 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인체유래물(인체로부터 수집하거나 채취한 조직·세포·혈액·채액 등의 인체구성물), 병원체, 모델동물, 천연물 등에 관련된 14개 소재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소재 클러스터별 맞춤형 육성 전략도 수립되며, 이를 통해 수요자 맞춤형 소재 및 서비스가 적시에 제공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한다. 또한 소재 품질관리 강화, 소재 특성정보 확보, 새로운 소재 개발 등을 통해 혁신형 R&D를 촉진하고, 소재자원은행의 운영을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등 관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과기정통부 등 정부 관계부처가 2일 개최된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제9차 회의에서 확정한 ‘생명연구자원 빅데이터 구축 전략’ 요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 코로나19 같은 ‘바이오 재난’ 대응 및 민관협력 기반 조성도 목표

최근 환경오염, 기후변화 등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와 같은 ‘생물학적(바이오) 재난’이 향후에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에 대한 대비책 마련에도 빅데이터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 정부가 마련한 대응방안이 세 번째 구축 전략 ‘바이오 재난 대응을 위한 인프라 비상 운영 체계 구축’이다. 

코로나19와 같은 바이오 재난 발생시, 감염병의 대유행 전에  연구개발에 필요한 바이러스, 검체 등을 신속하게 확보해 공급하기 위한 인프라 등을 확대된다. 바이오 재난 대응에 필요한 소재‧데이터 자원 신속 공급을 위해 국내외 감염병 연구 정보와 국내 방역과정에서 확보한 검체 데이터베이스도 지속적으로 수집하고, 제공할 계획이다.

정부는 병원성 바이러스 등을 연구할 수 있는 BSL3 이상의 보안 시설 확충을 검토 중이며, 감염병 연구에 특화된 데이터 분석 툴을 최적 상태로 별도 관리·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러스와 관련된 비공개 연구데이터를 일시적으로 공개 전환하는 비상 체계 운영도 가동된다.

아울러 정부는 네 번째 구축 전략 ‘지속 성장 가능한 민관 협력 기반 조성’에 따라 범부처 협력체계 공고화 및 연구‧산업 동반 성장 생태계 조성을 진행한다.

각 부처가 개별적으로 추진해온 빅데이터 관련 바이오 사업들은 ‘다부처사업’으로 묶여 통합 운영될 예정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범부처 정책 협력 체계를 공고히 한다는 목표다. 아울러 산‧학‧연‧병의 생명연구자원 활용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온・오프라인으로 기초과정에서부터 전문과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 최기영 장관은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혁신성장동력은 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인프라에서 시작된다”며 “4차 산업혁명을 이끌 AI 기반의 바이오 연구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범부처와 협력하여 동 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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