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송가영 기자 글로벌 앱마켓들의 수수료 부과 이슈로 논란이 가중되는 가운데 2년 전 수수료 인하 정책을 실시한 원스토어가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최근 구글은 애플과 비교할 때 크게 차이나는 수수료 매출 격차를 좁히기 위해 이용자가 앱 결제시 구글 결제 시스템을 의무적으로 거치고 앱 판매업자로부터 수수료를 거둬가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개발사의 수익 감소, 이용자들의 앱 이용료 증가 등의 이슈가 맞물리며 논란이 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원스토어가 2018년 2분기부터 수수료 인하 정책을 시작한 이후 8분기 연속 거래액이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측은 구체적인 수치는 밝히고 있기 않지만 게임 거래액은 수수료 인하 전인 지난 2018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넥슨의 ‘피파모바일’, 4399코리아의 ‘기적의검’, 플레이위드의 ‘로한M’, 스마트조이의 ‘라스트오리진’, 엑스엔게임즈의 ‘카오스모바일’ 등의 타이틀이 매출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원스토어 측에 따르면 비게임 앱 분야의 거래액도 지난 2018년 2분기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올해 초 메인 화면에 배치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관련 앱들이 호응을 얻었고 각종 온라인 관련 앱 및 학습 앱, 생활편리 관련 앱 등의 인기가 높았다.
또한 지난 4월 닌텐도 스위치의 ‘동물의 숲 에디션’ 200대를 한정 판매하고 5월 플레이스테이션4 프로 단독 할인 기획전 등을 진행하며 높은 호응을 끌어내고 게이밍 기어 전문 쇼핑 채널 입지를 확고히 하는 한편 거래액도 견인했다.
이 외에도 e북 및 웹툰 분야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원스토어 측은 웹툰, 만화, 판타지 및 로맨스 소설까지 무제한으로 이용이 가능한 구독형 상품인 ‘북패스’를 선보였고 장르 소설과 웹툰의 인기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스토어는 지난해 말 유치한 1,000억원 규모의 투자금으로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게임 분야에서는 대작 타이틀을 지속적으로 유치해나가고 e북 및 웹툰 분야에서는 ‘구독형 콘텐츠’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용자 맞춤형 추천 기능 등 편의성을 대폭 개선한 3.0 버전을 올해 하반기 중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는 “원스토어는 업계와의 상생을 위해 2년 전 단행한 파격적인 수수료 인하 이후 주요 분야에서 두 배 이상 성장했다”며 “글로벌 앱마켓들의 과도한 수수료가 이슈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상생의 가치를 높게 세우고 우리나라 대표 앱마켓으로서 성장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원스토어는 게임, 앱, 스토리콘텐츠 등 다양한 모바일 콘텐츠를 서비스하는 앱마켓이다. 지난 2018년 7월 개발사와의 상생을 위해 업계에서 불문율로 취급되던 30%의 앱마켓 수수료를 20%로, 자체 결제 시스템을 사용할 경우 5%로 인하하며 업계의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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