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견게임사들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신작 출시 여부와 해외 시장 성과 등을 중심으로 엇갈렸다. 이들은 올해도 신작 출시에 속도를 올리고 해외 시장 매출과 신작 흥행 견인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각 사
국내 중견게임사들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신작 출시 여부와 해외 시장 성과 등을 중심으로 엇갈렸다. 사진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게임빌의 '아르카나 택틱스:리볼버스',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천공의 아레나', 위메이드의 '미르4', 게임빌의 '프로젝트 카스 고'. /각 사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국내 중견 게임사들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줄줄이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신작 출시 여부와 해외 시장 매출 등이 성적을 좌우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락세를 면하지 못한 게임사는 상반기 중 신작을 출시하고 반등 계기를 마련하는 한편 그렇지 않은 게임사는 해외 시장 매출, 신작 흥행을 견인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1분기까지 별다른 신작을 선보이지 않았던 국내 중견게임사는 실적 하락세를 면하지 못했다. 펄어비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4.5% 감소한 131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1,0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했다. 대표작인 ‘검은사막’을 멀티플랫폼으로 서비스 중임에도 불구하고 신작 부재가 장기화됨에 따라 직전 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도 하락세를 면하지 못했다.

네오위즈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한 134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7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올랐다. 네오위즈의 경우 올해 1월 PC온라인 게임 ‘스컬’을 스팀에 정식 출시했지만 지난해부터 얼리 엑세스된 게임이었던 만큼 두드러지는 효과는 없었다.

선데이토즈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2.2% 감소한 20억원, 매출은 2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6% 떨어졌다. 일회성 비용과 연구 개발비용, 신작 부재 등의 영향으로 올해 1분기 작지 않은 폭으로 실적이 감소했다.

반면 해외 시장 매출과 신작 효과를 톡톡히 본 기업들도 있다. 컴투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5.3% 감소한 177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1,1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7% 올랐다. 영업이익 감소폭이 작지 않지만 ‘서머너즈 워:천공의 아레나’ 등 기존 라이브 게임들의 견조한 성장으로 북미와 유럽에서 매출이 30% 이상 증가한 영향이 컸다.

게임빌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5.1% 증가한 84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8.2% 감소한 320억원을 기록했다. 게임빌이 올해 초 퍼블리싱한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아르카나 택틱스:리볼버스’와 ‘프로젝트 카스 고’ 등 신작 출시로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위메이드는 창사 이래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위메이드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55% 오른 275억원, 매출은 7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7% 올랐다. 직전 분기로 보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 했다. 이번 실적은 지난해 출시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미르4’의 매출이 온전히 반영된 영향이 컸다.

국내 대형 게임사들과 달리 중견 게임사들은 신작 출시 및 흥행 여부, 해외 시장 매출 증가, 라이브 게임들의 견조한 성장세 등에 따라 올해 1분기 실적이 결정된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비교적 잠잠한 1분기를 보낸 만큼 상반기 중으로 반등 계기를 마련하는데 주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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