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요소수 문제, 국민이 불안해하지 않아도 된다”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13일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수일 간 교착 상태였던 인사청문 정국의 돌파구가 생길 전망이다. 사진은 청와대 본관의 모습. /뉴시스
청와대는 10일 '요소수 수급 불안정' 문제와 관련해 국민에게 안심해도 좋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외교부는 한국 기업이 중국 업체와 계약한 요소 1만8,700톤을 들여올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청와대 본관의 모습. /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중국 정부의 수출 제한 조치에 앞서 한국 기업이 중국 업체와 계약한 요소 1만8,700톤에 대한 수출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는 수출 제한으로 한국에 들여오지 못한 물량분을 들여오는 것이다. 

외교부는 10일 “중국산 요소 수입절차의 조속한 진행을 위해 다양한 채널로 중국 측과 소통한 결과, 우리 기업들의 기계약 물량 1만8,700톤에 대한 수출 절차가 진행될 것임을 확인했다”면서 “한국 기업들이 수출 전 검사를 신청한 일부 요소 물량의 검사가 완료됐다는 것도 중국 현지 공관에서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 발표에 앞서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요소수) 수출 절차(협의)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며 “외교부나 정부의 발표가 있을 것이고, 도착 물량과 시간도 말씀드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 수석은 “어제 대통령께서 국무회의 모두 말씀에서 말씀드린 대로 국민께서 불안해 하지 않으셔도 된다는 말씀을 자신있게 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 요소수 수급 불안정 문제를 두고 국민에게 “지나친 불안감을 갖지 마시기를 당부드린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어 박 수석은 마스크와 백신 수급 불안정 문제를 해결했던 경험을 소개하며 “이번에도 이런 걱정을 끼쳐 드린 것은 죄송하나, 문제가 발생했을 때 정부는 정말 최선을 다해서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너무 당황하지 않으셔도 되겠다는 말씀을 오늘은 분명하게 드릴 수 있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박 수석은 청와대 내 ‘요소수 품귀 대응 TF’와 정부 차원에서 재고 물량의 원활한 공급과 매점매석 점검을 하고 있으며, 오는 11일 임시국무회의에서 요소수의 판매 등을 제한하는 ‘긴급 수급 조정조치’를 의결하는 등의 조치를 통해 요소수 수급 불안 현상에 대응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정부가 요소수 수급 불안정에 대응이 늦었다는 지적에 대해선 “(비판은) 달게 받겠다”면서도 “지금은 세계가 공급망의 시대이고 국제분업이 이루어질 수밖에 없지 않나. 공급망이 끊어지지 않도록 정부는 최선을 다해서 예측해 보고(있지만) 또 이런 사태가 안 벌어지리라고 예상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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