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20 08:00
‘코오롱 4세’ 이규호, 수입차 딜러사업 확대… 경영권 승계 입지 다진다
‘코오롱 4세’ 이규호, 수입차 딜러사업 확대… 경영권 승계 입지 다진다
  • 제갈민 기자
  • 승인 2021.11.19 17: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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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글로벌, 지프 신규 딜러사로 선정… 알짜 수입차 다 품었다
이규호 부사장 승진 1년… 올해 1∼3분기 매출, 전년 실적 돌파
코오롱글로벌이 지프의 신규 딜러사로 선정됐다. 이는 이규호 코오롱글로벌 부사장이 자동차부문을 맡은 지 1년 만의 성과로, 향후 경영 승계에 긍정적인 측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 8일 메이필드호텔 서울에서 진행된 스텔란티스 코리아와 코오롱글로벌의 상호업무협약 체결 행사. 이규호 코오롱글로벌 부사장(우측)이 제이크 아우만 스텔란티스 코리아 사장과 MOU를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스텔란티스 코리아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코오롱그룹 오너일가 4세 이규호 코오롱글로벌 부사장(자동차부문장)이 수입자동차 딜러사업을 확대하고 나섰다. 코오롱글로벌은 기존에도 알짜 수입차 딜러사업을 영위하면서 자동차부문에서 호실적을 달성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최근 수입차 업계에서 파이를 늘려가는 지프와 손을 잡았다. 이러한 행보는 이규호 부사장의 경영권 승계 입지를 다지는 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글로벌은 지난 1988년 국내 수입차 시장이 개방되는 시점부터 BMW그룹코리아와 손을 잡고 딜러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는 BMW의 최대 딜러사로 군림하고 있으며, 아우디와 볼보자동차를 비롯해 BMW그룹코리아 소속 브랜드 미니와 롤스로이스 차량판매까지 맡고 있다. 34년째 수입차 딜러사를 경영하고 있는 코오롱글로벌은 한국 수입차 시장의 성장을 이끈 주역 중 하나인 셈이다. 이러한 가운데 내년부터는 스텔란티스 코리아의 지프 브랜드 딜러사 및 차량 정비서비스 사업까지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그룹은 지난 8일 수입차 지프의 신규 딜러사로 선정됐다. 이날 코오롱그룹과 스텔란티스 코리아의 상호업무협약(MOU) 체결식에는 이규호 코오롱글로벌 부사장이 직접 참석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코오롱글로벌은 향후 송파·성동·강동 등을 포함한 총 8개 지역에 지프 전시장과 서비스 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기존의 지프 공식 딜러사보다 많은 최다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번 MOU 체결은 이규호 부사장이 자동차부문을 맡은지 1년만에 만들어낸 성과 중 하나다. 이규호 부사장은 지난해 11월 26일, 코오롱인더스트리FnC 부문 최고운영책임자(COO)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자동차부문을 이끌기 시작했다.

이에 앞서 코오롱글로벌이 지난해 11월 11일 수입차 종합정비 사업을 하는 코오롱오토케어서비스의 보통주 100%를 모두 인수하고, 코오롱오토모티브와 코오롱아우토 등 수입차 사업을 코오롱글로벌을 중심으로 재편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코오롱그룹이 이규호 부사장의 경영 승계를 염두에 두고, 경영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 이어진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이규호 부사장이 자동차부문을 이끌기 시작하고, 올해 1∼3분기 코오롱글로벌 자동차부문 실적은 크게 상승했다. 올해 코오롱글로벌의 3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연결재무제표 기준 수입차 판매로 발생한 매출은 1조5,296억원를 기록해 이미 전년 연간 매출 1조4,436억원을 뛰어넘었다.

이러한 호실적은 이규호 부사장의 경영 승계에도 긍정적인 지표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코오롱인더스트리FnC COO 당시 패션 사업을 총괄하면서 온라인 플랫폼 전환 작업 등을 이끈 성과를 인정받긴 했으나, 매출이 항상 걸림돌이 됐다. 그가 2018년 코오롱인더스트리FnC COO에 오른 후 패션부문의 매출은 △2018년 1조456억원 △2019년 9,729억원 △2020년 8,680억원 등 매년 감소세를 보였고, 지난해에는 107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간 코오롱인더스트리에서 보여주지 못한 경영 성과를 자동차부문을 맡으면서 두각을 드러내는 모습이다.

코오롱글로벌은 2025년까지 수입차 유통 부문에서만 2조5,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려 업계 1위로 올라설 계획이다. 그 첫 단추가 지프와의 딜러사 MOU 체결로 보인다.

한편, 지프는 지난 2016년에는 연간 실적이 5,959대 수준으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으나, 이후 △2017년 7,284대 △2018년 7,590대 △2019년 1만251대 △2020년 8,753대 등으로 준수한 실적을 연이어 기록했다. 올해는 1∼10월 8,700대를 판매해 연말까지 1만대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이번에 지프의 신규 딜러사로 선정됨으로써 수입차 브랜드 톱10 내 다섯 개 브랜드의 판매와 서비스를 맡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