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목인 연말 크리스마스 시즌이 돌아온 가운데, CJ CGV가 유종의 미로 올해르 마무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뉴시스
대목인 연말 크리스마스 시즌이 돌아온 가운데, CJ CGV가 유종의 미로 올해를 마무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뒤 최근 ‘위드 코로나’ 시행으로 근심을 덜어냈던 CJ CGV가 올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까. 연말 크리스마스 대목이 돌아온 가운데, 기대를 모으고 있는 대작들의 흥행여부 및 코로나19 확산세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 기대와 우려 사이… CJ CGV의 12월은?

CJ CGV는 코로나19 사태로 중대 타격을 입은 기업 중 하나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우려로 영화관을 찾는 관객들의 발길이 뚝 끊기도, 글로벌 영화산업 자체가 멈춰서면서 사상 초유의 위기를 맞았다.

이는 지난해 실적을 통해 고스란히 확인된다. 2019년 2조원을 바라봤던 CJ CGV는 연간 매출액은 지난해 5,834억원으로 내려앉았고, 3,88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를 면치 못했다.

올해는 얼어붙었던 영화산업이 조금씩 기지개를 켜고, 관객 또한 회복세를 보이는 등 지난해에 비해 상황이 조금 나아졌다. 다만, 영업시간 제한과 상영관 내 취식제한 등 커다란 제약 또한 여전히 남아있었다.

이에 CJ CGV는 3분기까지 4,962억원의 누적 매출액과 1,975억원의 누적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12.7% 증가하고, 영업손실은 33.9% 감소한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4분기 들어 ‘위드 코로나’가 본격 시행되면서 CJ CGV를 둘러싼 여건은 한결 나아졌다. 영업시간 제한이 사라지고 상영관 내 취식도 일부 허용되면서 보다 정상적인 영업이 가능해진 것이다.

이런 가운데, 대목이라 할 수 있는 연말 크리스마스 시즌이 다가오면서 CJ CGV가 올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분기 기준 흑자 등 유의미한 실적과 함께 2021년을 마무리하게 된다면 내년엔 더욱 본격적인 회복세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또한 코로나19 사태 이후 ‘소방수’로 투입된 허민회 대표에 대한 평가로도 직결되는 사안이다.

관건은 역시 두 가지다. 기대를 모으고 있는 대작들의 흥행여부, 그리고 코로나19 확산세다. 최근 극장가에선 오는 15일 개봉을 앞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과 22일 개봉하는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 ‘매트릭스: 리저렉션’ 등이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특히 개봉이 임박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경우 예매건수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문제는 코로나19 확산세 또한 거세다는 데 있다. 최근 하루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7,000여명을 넘어서고 사망자 또한 급증하면서 방역조치 재강화를 둘러싼 논란도 달아오르고 있다. 이미 사적모임 인원제한 등의 조치가 다시 강화된 가운데, 확산세가 지속될 경우 영업시간 제한 등 고강도 조치가 내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힘겨운 시간을 이어가고 있는 CJ CGV가 올해 연말만큼은 미소로 마무리지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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