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일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의 패배와 관련, 강용석 무소속 경기도지사 후보와 단일화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일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의 패배에 대해 “속이 쓰리다”고 말했다. 강용석 무소속 경기도지사 후보가 가져간 표가 김동연 경기도지사와의 격차보다 큰 만큼 단일화 불발에 대한 아쉬움도 전했다.

권 원내대표는 2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이번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기대 이상의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국민들께 감사를 드린다”면서 “기쁜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보다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김은혜 후보의 패배에 대해선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기는 거로 예측됐다가 뒤집히니까 많이 안타깝고 속은 쓰리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 대선 때 5% 차이로 졌던 곳인데 이번에는 박빙으로 흘렀고 기초자친단체장들을 저희가 많이 차지하지 않았나”라며 애써 위안을 삼았다.

김은혜 후보는 개표 내내 김동연 후보를 앞질러 왔지만 이날 오전 5시 30분경 김동연 후보에 역전을 허용했다. 결국 표 차이를 좁히지 못했고 총 48.91%를 기록하며 김동연 후보(49.06%)에 석패했다. 두 후보 간 표 차이는 불과 8,913표에 그쳤다.

이렇다 보니 정치권 안팎에선 강 후보와 ‘단일화’에 대한 아쉬움이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강 후보가 이번 선거에서 기록한 표가 총 5만 4,758표로 김은혜 후보가 김동연 후보에게 밀린 표 차보다 큰 표수이기 때문이다. 당장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강 후보에 대한 맹비난을 쏟아내는 것도 이러한 이유다.

이와 관련 권 원내대표도 “결과적으로 보면 강 후보와 단일화가 됐으면 어땠을까 생각이 든다”며 “재산 축소는 재산 신고를 정정한 건데 오히려 이걸 갖고 허위다, 당선 무효다라며 정치공세를 많이 폈는데 그것도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강 후보에게 몰린 0.95%의 표심이 김 후보에게 갔으면 넉넉히 이길 수 있지 않았겠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가정하의 이야기”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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