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경기사진공동취재단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경기사진공동취재단

시사위크=이선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가 6.1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인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새벽까지 이어진 초접전 끝에 당선됐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오전 9시 9분 기준 개표율 99.98% 상황에서 김동연 후보의 득표율은 49.06%로 김은혜 후보(48.91%)를 앞서 당선이 확정됐다. 전날 선거가 끝난 직후 지상파 3사(KBS‧MBC‧SBS)의 공동 출구조사에서 오차범위 내인 0.6%p 차이로 김은혜 후보가 앞섰으나, 끝까지 추격한 김동연 후보가 막판 역전극을 만들어 냈다.

득표수를 살펴보면 김동연 후보가 282만7,572를 획득했고 김은혜 후보는 281만8,666표를 얻어 8,906표 차이로 승부가 갈렸다. 김 후보가 당선되면서 전국 최대 지자체인 경기도의 수장 자리는 이재명 전 지사에 이어 민주당이 연이어 차지하게 됐다.

두 후보 외에 각종 여론조사에서 평균 5%대 지지율을 보였던 무소속 강용석 후보는 득표율 0.95%에 머물렀다. 정의당 황순식, 기본소득당 서태성, 진보당 송영주 후보도 0.16~0.66%를 득표했다.

김 당선인은 당선이 확실해지자 “오늘의 승리는 김동연 개인의 승리가 아니다. 변화를 바라는 국민의 간절함과 열망이 오늘의 승리를 만들어주셨다”고 밝혔다. 이어 “저를 지지하셨던 분들뿐만 아니라 지지하지 않으셨던 도민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 도정을 하면서 경기도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헌신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에 개혁과 변화가 필요하다”면서 “변화의 씨앗에 대한 기대를 갖고 저에게 이런 영광을 준 것 같다. 민주당의 변화와 개혁에 씨앗으로서 제가 할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석패한 김은혜 후보는 국민의힘 경기도당 건물에 마련된 선대위 상황실을 찾아 패배를 인정했다. 김 후보는 “최선을 다했지만 부족함으로 승리하지 못했다”며 “김동연 후보에 축하 인사를 드린다. 도 발전에는 여야 없이, 윤석열 정부와 협치해 좋은 도정으로 도민께 보답해 드리길 부탁한다”고 했다.

경기도 기초단체장 선거는 국민의힘이 압승을 거뒀다. 전체 31개 시군 가운데 국민의힘이 22곳에서, 민주당은 9곳에서 승리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29곳에서 승리하고, 당시 자유한국당이 연천과 가평 단 2곳에서만 승리했던 것과 비교하면 완전히 뒤바뀐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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