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13일 토레스의 외관을 공개하고 사전계약에 돌입했다. /쌍용차
쌍용자동차가 13일 토레스의 외관을 공개하고 사전계약에 돌입했다. /쌍용차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중대 기로에 선 쌍용자동차에게 토레스는 ‘제2의 티볼리’가 될 수 있을까.

쌍용차는 13일 새롭게 선보이는 중형SUV 토레스의 외관을 공개하고 사전계약에 돌입했다. 토레스는 쌍용차 라인업에서 준중형SUV 코란도와 대형SUV 렉스턴 사이에 위치하는 모델이자, 국내 SUV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무쏘를 계승하는 모델이다. 쌍용차는 2005년 무쏘 단종 이후 중형SUV를 선보이지 않았었다.

토레스는 SUV 전문업체이자 SUV 명가를 표방하는 쌍용차가 야심차게 준비해온 모델로 이전부터 많은 관심과 기대를 받았다. 이날 공개된 토레스의 외관은 쌍용차 특유의 헤리티지와 정통 SUV의 레트로한 감성을 담아 눈길을 끈다.

토레스라는 이름은 ‘세상의 끝’ 남미 파타고니아 남부의 지구상에 마지막 남은 절경이라 불리고 있는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에서 따왔다. 여기엔 모험과 도전정신, 자유로운 라이프스타일의 가치를 구현하고자 하는 쌍용차의 의지가 담겼다. 실제 쌍용차는 토레스를 통해 도심형 SUV와 차별화된 정통 SUV로서의 장점을 강조할 방침이며 특히 각종 레저활동이 각광받고 있는 최근 트렌드를 반영해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무엇보다 주목을 끄는 건 가격경쟁력이다. 업계에 따르면, 토레스의 가격은 트림에 따라 2,690만원~2,740만원, 2,990만원~3,040만원에 형성될 예정이다. 경쟁모델인 싼타페와 쏘렌토의 가격이 최소 3,000만원대 안팎에서 시작해 최대 4,200만원~4,300만원대에 이른다는 점에 비춰보면 토레스의 가격은 상당한 강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새 주인을 맞기 위한 절차가 한창인 쌍용차에게 있어 토레스의 성공은 무척 중요하다. 새 주인 찾기를 한층 수월하게 해줄 뿐 아니라, 이후 재도약의 발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쌍용차 입장에선 토레스가 큰 돌풍을 일으켰던 티볼리의 뒤를 잇는 것이 간절할 수밖에 없다.

오는 7월부터 정식 판매될 예정인 토레스가 중형SUV 시장에 반향을 일으키며 쌍용차 부활의 첨병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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