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1년여 만에 주간 연속 2교대로 복귀한다. /쌍용차
쌍용자동차가 1년여 만에 주간 연속 2교대로 복귀한다. /쌍용차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경영위기로 중대기로에 섰던 쌍용자동차가 다시 봄을 맞는 모습이다. KG그룹을 새 주인으로 맞을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새롭게 선보인 토레스가 흥행에 성공하며 생산 현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쌍용차는 자구노력의 일환으로 추진한 무급휴업에 따라 지난해 7월부터 시행했던 ‘1교대’ 근무방식을 ‘주간 연속 2교대’로 변경한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쌍용차는 지난해 7월 기존의 주간 연속 2교대 근무방식을 1교대로 전환하며 전체 기술직은 50%씩 2개조, 사무직은 30%씩 3개조로 편성해 매월 1개조씩 순환 무급휴업에 돌입한 바 있다. 이는 경영 위기 상황 속 비용 절감 등을 위한 것이었다. 

이후 1년여 만에 무급휴업을 종료하고 주간 연속 2교대 체제로 복귀한 쌍용차 측은 “시장 상황에 맞춰 노사가 유연하게 대응 할 수 있는 생산체계를 마련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발전적인 노사관계를 통해 위기 극복의 좋은 선례를 남기게 됐다”고 평가했다. 

쌍용차 노사는 이번 주간 연속 2교대 체제 복귀와 관련해 지난달 8일 상견계를 시작으로 총 10차례에 걸친 협의를 거쳐 최종 합의에 이르렀다. 특히 지난해 합의된 자구안에 따라 정년 퇴직자 등 자연 감소 인원에 대해서는 대체 충원을 하지 않기로 하고, 이를 전환배치를 통해 해결함으로써 실질적인 구조조정 효과를 보게 됐을 뿐 아니라 생산성도 끌어올리게 됐다.

쌍용차가 이처럼 생산 현장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새롭게 선보인 토레스의 흥행 성공이 자리 잡고 있다. 지난달 13일 사전계약에 돌입한 토레스는 첫날에만 1만2,000대의 계약 실적을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켰고, 총 사전계약 실적이 3만대를 돌파한 바 있다. 

쌍용차는 최근 KG그룹이 최종 인수예정자로 확정되며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던 새 주인 찾기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이런 가운데 신차가 흥행에 성공하고 생산 현장이 활기를 되찾으면서 모처럼 봄을 맞게 된 모습이다.

쌍용차 측은 “토레스가 시장에서 큰 호평을 받으며 생산 물량 증대와 함께 생산라인 운영이 2교대로 변경되는 등 선순환 구조가 마련됐다”면서 ”완벽한 품질의 토레스 출시로 사전계약을 통해 보여준 고객들의 성원에 보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