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재인계 당권 주자인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는 8월 열리는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뉴시스
친문재인계 당권 주자인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는 8월 열리는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뉴시스

시사위크=이선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차기 당대표를 포함한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오는 8월 28일으로 확정한 가운데 유력 당권주자인 전해철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이재명 의원의 거취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전용기 전당대회준비위원에 따르면, 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는 22일 오전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전국대의원대회를 오는 8월28일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전 위원은 이날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 결정 안건은 전당대회 일정을 확정하는 안 하나였다”며 “오는 8월28일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전당대회를 진행한다. 경기장은 1만5,000석 정도로 안다”고 밝혔다.

차기 지도부의 구성 및 선출 방식에 대해서는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당 일각에서 나오는 집단 지도체제 주장을 수용할지 여부와 전당대회 룰과 관련해 현행 대의원 45%, 권리당원 40%, 일반 국민 여론조사 10%, 일반당원 여론조사 5%로 규정돼 있는 선거 반영 가중치를 어떻게 조정하느냐가 주요 쟁점이다.

전 위원은 “6월21부터 30일 정도까지 지역 지역위원장, 당원들로부터 의견 수렴을 받는 당무 발전 의견 수렴과 강령 분과에서 민주당이 야당의 역할을 하기 위한 강령 관련 토론회 준비(를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친문(친 문재인)계 핵심이자 유력 당권주자인 전해철 의원은 SNS를 통해 “저는 이번 전당대회에 불출마하겠다. 민주당의 가치 중심으로 당을 이끌어나갈 당 대표와 지도부가 구성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그는 “후보 당사자를 포함한 일부 의원에 대한 불출마를 이야기하는 분들이 있다. 당을 바로 세우고자 하는 절박한 심정에서 나름대로의 방안을 찾은 것”이라며 “이를 민주당의 혁신과 통합을 위한 진정성으로 이해하고 그 취지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전 의원의 당권 포기는 사실상 이재명 의원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전 의원이 6·1 지방선거 이후 줄곧 이 의원에게 대선 및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물으며 당대표 선거 불출마를 요구해 왔기 때문이다. 유력 당권후보가 먼저 불출마 선언을 함에 따라 이 의원의 향후 거취가 더욱 주목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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