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이후 적자행진을 이어오던 GKL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GKL
코로나19 사태 이후 적자행진을 이어오던 GKL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GKL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카지노 공기업 그랜드코리아레저(GKL)가 마침내 적자의 터널을 빠져나왔다. 코로나19 사태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GKL은 최근 3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이에 따르면, GKL은 연결기준 744억원의 매출액과 45억원의 영업이익, 4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지난해 3분기 대비 194.6%, 직전인 올해 2분기 대비 54.8% 증가한 수치다. 영업손익 및 당기순손익은 모두 흑자전환했다.

이로써 GKL은 코로나19 사태에서 비롯된 사상 초유의 적자행진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연간 5,000억원대 안팎의 매출액과 100억원대 안팎의 영업이익을 기록해오던 GKL은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직격탄을 맞은 바 있다. 국가 간 이동이 크게 위축되면서 외국인 관광객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이에 GKL은 2020년 2분기 사상 첫 적자전환했고, 이후에도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적자 실적을 이어갔다. GKL이 2020년 남긴 실적은 매출액 1,844억원, 영업손실 539억원이다. 한해를 통째로 날리다시피 한 지난해에는 매출액 850억원, 영업손실 1,190억원으로 실적이 더욱 악화됐다.

이처럼 최악의 시기를 마주했던 GKL이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 것은 올해 2분기 들어서다. 코로나19 사태가 엔데믹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방역조치가 크게 완화됐고, 국가 간 이동도 눈에 띄게 회복됐다. 3분기 역시 이러한 흐름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그 결과 GKL은 8분기 동안 이어졌던 적자행진을 끊을 수 있었다.

GKL의 이번 흑자전환은 코로나19 사태에서 또 하나의 이정표로 남을 전망이다. 앞선 적자전환이 코로나19 사태의 시작을 상징했다면, 이번 흑자전환은 끝을 상징하는 것이다.

한편, GKL의 올해 누적 영업손익 및 당기순손익은 아직 적자 상태에 놓여있다. 영업손실 193억원, 당기순손실 137억원이다. GKL이 4분기 더욱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며 연간 실적에서도 흑자전환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근거자료 및 출처
GKL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잠정) 실적’ 공시
2022. 11. 10.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GKL 2019년~2021년 사업보고서
2022. 11. 14. 확인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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