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윤석열 퇴진 집회 참석 예고에 대해 “이재명 대표 퇴진 운동이 먼저”라고 비난했다. 민주당이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을 연일 방해하고 있다는 불만도 드러냈다.

주 원내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안민석 민주당 의원과 민형배 무소속 의원 등 21명이 10‧29 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을 요구하는 의원모임을 발족하면서 매주 윤석열 퇴진 집회에 참여하겠다고 예고했다”며 “예고대로라면 내일이 첫 번째 집회 참석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안민석 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이학영‧도종환‧홍익표‧박주민 의원 등 20여명과 민형배 무소속 의원은 지난 1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29 참사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촉구 의원 모임’을 구성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여당이 참사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및 특검 수용을 요구하며 국회 본관 앞 농성에 돌입했다. 

또한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촛불집회에도 참석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민주당 차원이 아닌 ‘해당 의원모임’의 차원에서 이를 참여한다는 설명이다.

당장 국민의힘은 이러한 민주당 의원들의 행보가 부적절하다는 데 힘을 싣고 있다. 주 원내대표는 “국내외적으로 엄중한 시기에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취임한 지 6개월밖에 되지 않은 대통령의 퇴진 주장이 가당키나 한 일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의 면면을 보면 지금까지 어떤 의정활동을 해왔고, 그 결과는 어땠으며 결과에 대해 어떤 책임을 지는지 한눈에 알 수 있다”며 “5년 만에 민주당이 대선에서 패배하고 정권교체가 된 데에는 이들의 기여가 적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해당 의원 모임을 향해 “이들이 할 일은 이재명 퇴진 운동이 먼저”라며 “숱한 사건의 수사 가운데 의혹 핵심으로 남아있고 사법 리스크 안고 있는 자신의 당 대표 퇴진 운동부터 먼저 해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명단 공개’와 관련해 민주당의 책임론도 재차 지적했다. 해당 의원모임이 사망자의 명단을 공개한 ‘온라인 기억관’을 개설하겠다고 밝힌 것을 겨냥하면서다.

김석기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정치권에서 희생자 명단 공개를 주장한 건 오직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뿐”이라며 “여전히 민주당 의원들은 희생자 실명을 공개하는 온라인 추모 공간을 만들겠다고 하고 있고 앞다퉈 누가 명단을 공개하지 못하게 했는지 밝혀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발 공당으로서 인간의 최소한 도리를 지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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