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뉴시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오는 3월 8일 전당대회 개최를 공식화 했다.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에 유흥수 당 상임고문을 위촉하면서 본격적인 지도부 선출을 위한 준비에 나섰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비대위 회의에서는 유흥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 위촉안을 만장일치로 처리했다”며 “3월 8일 전당대회 개최일도 오늘 의결했다”고 말했다. 장소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SK 핸드볼 경기장으로 선정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23일 전국위원회에서 ‘당원투표 100%’를 반영하는 내용의 당헌 개정안을 통과시키며 전당대회 개최를 위한 첫발을 뗐다. 정 위원장은 “91.2%의 압도적 찬성으로 당원 선거인단 투표 100%로 당 대표 선출하는 전당대회 룰을 확정 의결하였다”며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정신처럼 당권은 당원으로부터 나온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원 선거인단 투표로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룰 개정은 정당 민주주의 원칙을 바로 세운 우리 당의 결단”이라며 “비대위는 본격적으로 전당대회를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3월 8일에 실시되는 전당대회는 새롭게 도입된 결선투표를 진행한다고 하더라도 3월 12일을 넘기지 않겠다는 게 당의 생각이다. 아울러 2월 초부터 후보자 등록을 시작한 후 예비경선을 거쳐 오는 2월 중순부터 본경선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후보 간 합동토론회, TV토론회 등 일정은 30일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유 고문을 전당대회 선관위원장으로 위촉한 배경엔 ‘공정성’을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아마 이번에 나서는 당 대표 후보들도 유 고문님을 아시는 분이 별로 없을 것”이라며 “그만큼 공정성을 기할 수 있다는 점을 최우선으로 고려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입법‧행정‧외교 분야에 걸쳐서 통섭하면서 국가에 대해 평생을 헌신해 오신 공직자시자 당의 원로”라며 “몇 차례 부탁을 드렸는데 처음에는 허락을 안 하시다가 결국 결심을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우리 당의 정당 민주주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것”이라며 “변화하는 정당만이 국민의 삶을 책임지고 대한민국의 내일을 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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