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일각에서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의 교체설이 나온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국민의힘 노동개혁특별위원회 간사인 김형동 의원은 공식적 논의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 뉴시스
여당 일각에서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의 교체설이 나온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국민의힘 노동개혁특별위원회 간사인 김형동 의원은 공식적 논의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여당 일각서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교체설이 나온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은 공식 논의는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오히려 경사노위가 제대로 운영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노동개혁특별위원회 간사인 김형동 의원은 2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 교체설에 대해 “공식적으로 제기된 것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국회에서 열린 노동개혁특위 확대회의에서 김 위원장의 교체를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지난달 31일 광양제철소 고공농성을 이어가던 한국노총 간부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곤봉을 사용해 해당 간부가 부상을 당한 사건이 기폭제가 됐다.

여파는 상당했다. 당장 전날 예정됐던 노사정 대표자 간담회는 한국노총이 불참을 선언하며 무산됐다. 아울러 한국노총은 대통령 직속 대화 기구인 경사노위 탈퇴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정권은 노동계가 필요 없음을 아주 노골적이고 직접적, 폭력적으로 표현했다”며 대정부 투쟁을 예고했다.

김 의원은 김준영 한국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사무처장의 부상에 대해 “영상 전후를 모두 보지 못했기 때문에 다 평가하기는 어렵다만, 안타깝고 유감스러운 상황은 맞는 것 같다”며 “(계약) 이행 방법에 대한 상호 해석의 불일치 이런 것들은 충분히 행정관청이든 아니면 국회가 조정 내지 중재를 할 수 있었을 것 같은데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내에서는 사실상 민주노총보다 대화가 원활한 한국노총까지 등을 돌리는 꼴이 돼버린 상황에 대해 아쉬움이 드러난다. 김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도 “본격적으로 노사정 대화가 시작될 수 있었는데 작은 사고 때문에 시작이 못 되는 것은 유감이고 안타깝다”며 “한국노총은 상대적으로 더 유연하게 대화가 이어져 오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이번 사안이 김 위원장의 교체설로 이어지는 것에는 선을 그었다. 한국노총은 그간 김 위원장의 부정적 언행 등을 지적하며 교체에 목소리를 내온 바 있다. 김 의원은 “김 위원장은 아시다시피 한국노총 선배님”이라며 “노동계에 대한 애정이 많았던 분이기 때문에 한국노총 입장이 명확하게 김 위원장을 조건으로 달았다고 평가하기에는 최근 행보로 봤을 땐 꼭 그런 건 아니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이어 “경사노위가 제 기능을 하려면 노동자 측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경사노위가 적극 운영될 수 있도록 우리가 도와줘야 되는 그런 상황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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