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정현환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국회) 본회의가 민주당 총회인가”라고 비판했다. 또 “민주당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 가족의 헤어나기 어려운 슬픔을 정치 공세로 하는 걸 중단하고 실질적 보상방안에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원내대표는 3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오늘 본회의에서 민주당을 비롯한 야 4당이 이태원 참사특별법을 신속처리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태원 참사 유족의 아픔을 보듬고 나가야 하지만 지금 특별법은 결코 옳은 방법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세월호 특별법을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며 “8년 동안 수백억 원을 들여 진상조사와 수사를 했지만 소규모 논쟁과 세금 낭비 외에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 다수의 국민이 참사의 정쟁화와 세금 낭비에 회의 느껴 애도의 감정이 희석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태원 참사 원인과 과정은 이미 국민에게 소상히 알려졌다”며 “국정조사특별위원회 때 새롭게 밝혀진 게 특히 없어 이태원은 세월호보다 더 명분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 원내대표는 “특별법은 총선용 이슈고 (특별조사위원회에) 무소불위의 권한을 주겠다”라며 “참사의 정쟁화를 시리즈로 밀어붙이겠다는 의도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여당과 야당, 희생자 대표 가족 3명을 추천위원으로 구성하고 일방적으로 야당 쪽 인사를 조사위원으로 선정한다는 내용도 특조위를 정치공세 기구로 만들겠다는 의도가 선명하다”고 설명했다.

윤 원내대표는 비공개 회의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태원 참사 특별법을 신속처리동의 안건으로 민주당에서 강행할 것으로 예고를 했다"며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하겠다는 건 선거 임박해서 이법을 통과시키고 활용하겠다는 저의가 우리 당에서 볼 때는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