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전두성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일 재차 추가경정예산(추경) 논의를 촉구하며 “저보고 추경 노래 부른다고 하는 분들이 있던데, 민생‧경제가 회복될 수 있다면 민생 노래가 아니라 민생 춤이라도 추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는) 추경으로 민생을 살려야 국가 경제도 안정되고 민생도 회복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폭우와 폭염이 번갈아 지속되면서 여름 나기가 어느 때보다 힘들다”며 “물가 폭등까지 겹쳐서 삼계탕 한 그릇 사 먹기도 겁나는 지경이 됐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닭고기 가격이 1년 전보다 크게 올랐고 지난달 오리의 월평균 도매가격이 작년 대비 무려 51.7%나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유, 치즈, 아이스크림, 캔맥주, 통조림 등 하반기 식품 가격 인상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며 “정부의 두더지 잡기식 가격 인하 압박이 언제까지 통할지 모르겠다. 라면값 50원 인하 이런 식으로 해결될 상황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또 “정부의 장밋빛 전망과 달리 연일 경기 침체, 민생고 뉴스가 넘쳐나고 있고 특히 대출 문제가 심각하다”며 “한국은행에 따르면 가계대출자 중에서 약 300만명이 원금 이자 갚느라 최소한의 생계유지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중에 절반이 넘는 175만명은 소득보다 갚아야 할 이자가 더 많아서 견딜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한다”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민생 현실이 그야말로 벼랑 끝”이라며 “지금 정부‧여당 대응을 보면 응급 중환자를 앞에 놓고 병원의 경영 실적을 따지는 꼴”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하반기에 남은 6개월 동안이라도 경제정책 전환을 통해서 민생을 챙겨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하루빨리 추경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며 “죽고 싶을 만큼 괴롭고 외로운 국민들에게 정부가 포근하고 든든한 아버지, 어머니 역할을 한 번쯤은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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