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설계 및 시공 과정상 오류 등으로 철근 누락”… LH, 월송 아파트 감리 업무 담당

LH 공주 월송 아파트 무량판 기둥의 철근이 당초 투입량보다 45% 누락된 것으로 나타났다. / 뉴시스
LH 공주 월송 아파트 무량판 기둥의 철근이 당초 투입량보다 45% 누락된 것으로 나타났다. / 뉴시스

시사위크=김필주 기자  지난 7월 말 조사 발표 대상에서 제외됐던 충남 공주 LH 월송 아파트가 설계상 당초 투입됐어야 할 철근보다 절반 가량 누락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충남 아산탕정 LH 아파트도 약 3분의 1 정도 철근이 누락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LH에 따르면 충남 공주 LH 월송 아파트 지하 주차장 무량판 기둥에는 들어갔어야 할 철근 345개 중 154개(45%)가 누락된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LH가 발주한 충남 아산탕정2 A14 아파트는 지하 주차장 무량판 기둥 철근 362개 가운데 88개(24%)가 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LH가 발주했던 공주 월송 아파트와 충남 아산 탕정2 A14 아파트는 지난 7월 31일 ‘철근 누락’ 관련 국토교통부 자체조사 결과 발표 당시 아직 조사가 완료되지 않아 발표 대상에서 빠졌었다.

LH에 따르면 이들 2개 단지가 설계‧시공 오류, 현장 근로자의 작업 미숙 등의 요인으로 철근이 누락됐다. 공주 월송 아파트 시공사는 남영건설‧제일건설‧성원건설‧도림토건이며 아산 탕정2 A14 아파트는 양우종합건설‧흥진건설‧보성테크가 각각 시공을 맡았다.

LH의 ‘철근 누락’ 사고 논란 이후 공주 월성 아파트와 아산 탕정2 A14 아파트에서는 각각 7건, 5건의 계약해지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LH 관계자는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해당 2개 단지는 이달 중순경 조사를 완료한 이후 한국콘크리트학회에 자문을 구한 뒤 지난 25일부터 보강공사에 착수했다”며 “오는 9월 중으로 보강공사가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입주자의 계약해지 사유 제출은 의무사항이 아니기에 ‘철근 누락’ 등의 원인으로 계약해지를 했는 지 여부는 확인이 어렵다”면서 “단 최근 조사한 21개 단지 전체적으로 볼 때 계약해지 건수가 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현재 조사 과정에서 누락됐던 11개 단지를 상대로 계속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현재까지 조사가 진행 중이기에 최종 조사 완료 및 결과 발표시점은 아직 특정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작년 6월부터 입주가 시작된 공주 월송 아파트는 820가구 규모의 임대주택단지다. 당시 LH는 시공사 설계 도면에 따라 작업을 진행했는지 확인하는 감리 업무를 담당했다.

행복주택 1,139가구의 아산 탕정2 A14 아파트는 2019년 12월 착공해 작년 7월 14일 준공했고 같은해 9월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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