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올해도 어김없이 진통을 면치 못했던 HD현대중공업의 임금협상이 최악의 상황은 모면했다. 무기한 총파업 돌입을 앞두고 극적으로 도출된 두 번째 잠정합의안이 노조 조합원 찬반투표라는 마지막 관문을 넘어선 것이다. 모처럼 찾아온 호황기를 맞아 두둑한 일감을 확보해온 HD현대중공업이 혼란을 딛고 실적 개선에 주력할 수 있게 됐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임금협상을 이어오던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5일 2차 잠정합의안 도출에 성공했다. 이 잠정합의안은 지난 7일 진행된 노조 조합원 찬반투표까지 통과하며 임금협상의 마침표를 찍었다. 찬반투표는 전체 조합원 중 92.38%가 참여해 58.52%의 찬성률을 기록했다.
이로써 HD현대중공업은 임금협상을 둘러싼 갈등과 혼란을 멈추게 됐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5월 상견례를 시작으로 교섭을 이어왔으나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했으며, 지난달 22일 가까스로 마련된 1차 잠정합의안은 노조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됐다. 이에 노조는 부분파업을 실행에 옮기고, 총파업을 예고하며 투쟁의 수위를 높였다. 이런 가운데, 2차 잠정합의안이 극적으로 마련되고 노조 조합원 찬반투표까지 통과한 것이다.
이로써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임금협상을 연내 마무리 짓게 됐다. 특히 올해는 2014년 이후 가장 빠른 시점에 임금협상을 마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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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두 기자
swgwon14@sisawee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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