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 뉴시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전두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보궐선거가 친명계(친이재명계) 의원들 간 4파전으로 치러진다. 김민석‧홍익표‧우원식‧남인순(기호순) 의원이 출마하는 가운데, 정청래 최고위원은 25일 4명의 후보들에게 “이재명 대표를 지키겠다고 공개 선언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정 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내일(26일) 원내대표 선거가 있다. 동시에 이 대표의 영장실질심사가 있는 날”이라며 “재판부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하면서 4분의 원내대표 후보자들께도 부탁드린다. 이재명 지도부가 빛의 속도로 안정화되고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승리로 이끌 수 있도록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개인적 바람은 훌륭한 4분의 후보들께서 ‘이 대표를 끝까지 지키겠다’, ‘당원들과 함께 민주당의 깃발을 높이 들고 전진하겠다’고 많은 당원과 국민들의 바람에 호응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이것을 공개 선언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이번 민주당 원내대표 보궐선거는 이 대표를 보호하기 위해 친명계 의원들이 대거 출마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응천 의원은 이날 오전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나와 “조금의 차이는 있지만, 네 분이 크게 다른 것 같지는 않다”며 “이 대표를 끝까지 보호하고 현 체제 유지를 전제로 (출마) 하신 것 같다”고 분석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24일 “제21대 국회 민주당 제4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보궐선거에 등록한 후보자는 홍익표‧남인순‧김민석‧우원식 의원(접수순)”이라고 밝혔다. 홍 의원은 지난 23일에, 나머지 세 명의 의원은 마감일(24일)에 등록했다.

이번 보궐선거는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된 것과 관련해 박광온 전 원내대표와 원내지도부가 책임을 지고 사퇴하면서 치러지게 됐다. 민주당은 오는 26일 오후 국회에서 후보자들의 정견 발표 후 투표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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