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보궐선거가 26일 오후에 열리는 가운데 후보 중 한 명이었던 우원식 의원이 사퇴 의사를 밝혔다. 사진은 우 의원이 지난 11일 오후 국회에서 '홍범도 장군과 관련 과거문건 공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보궐선거가 26일 오후에 열리는 가운데 후보 중 한 명이었던 우원식 의원이 사퇴 의사를 밝혔다. 사진은 우 의원이 지난 11일 오후 국회에서 '홍범도 장군과 관련 과거문건 공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시사위크=전두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보궐선거가 26일 오후에 열리는 가운데 후보 중 한 명이었던 우원식 의원이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로써 김민석‧홍익표‧남인순(기호순) 의원 간 3파전으로 선거가 치러지게 됐다.

우 의원은 이날 오전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지키기 위한 노력이 하나가 되기를 바라며 원내대표 경선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우 의원은 “민주당이 위기다. 위기 상황에 민주당과 이 대표를 지키고 개혁과 통합을 동시에 이뤄갈 원내대표에 대한 의원님들의 간곡한 요청이 있었다”며 “원내대표 선출이 경선을 통한 대결이 아닌 선출 자체가 당의 단합에 기여해야 한다는 바람을 저 또한 깊이 공감했기에 이미 원내대표를 했던 사람으로 고민 끝에 책임감으로 후보 등록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적었다.

이어 “그러나 위기의 순간 어렵게 당 대표를 중심으로 모인 단합의 에너지가 흩어지지 않기를 바라며 노력했으나 경선이 불가피한 상황이 됐다”며 “엄중한 시기에 저는 여전히 당의 단합을 위해 경선이 아닌 단일후보 방식으로 힘을 모을 때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우 의원은 “제가 내려놓는 것이 그 출발이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며 “세 분 후보께 호소드린다. 민주당과 이 대표를 지키고 당의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 나가기 위해 후보단일화를 통한 개혁과 통합의 길을 선택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우 의원의 사퇴 소식이 알려지자, 후보 중 한 명인 김 의원은 “우 의원님의 사퇴 결단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25일) 네 후보의 만남을 제안한 후 우 의원님과 밤늦게까지 대화를 나눴는데 어려운 결단을 먼저 내려주셨다”며 “남은 세 후보의 단일화를 제안하신 뜻은 이번 사태에서 모여진 다수 의견이 혹여라도 정치적 무원칙으로 변색돼선 안 된다는 뜻이라 믿는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미 후보들이 이 대표 중심 총선 체제를 지키고 비상대책위원회는 없으며 이번 사태에 대한 원칙적 입장을 견지할 것을 공동 천명하자고 제안했다”며 “그 원칙 위에서 모든 것을 열어놓고 최선을 다하겠다. 유능한 원내대표로 폭정저지와 총선승리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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