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뉴시스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국민의힘 지도부가 당 혁신위원회의 1호 안건인 ‘대사면’ 제안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혁신위의 제안을 존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금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혁신위가 추구하는 가치와 방향 혁신의 진정성을 적극 수용하는 것이 옳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당 혁신위는 지난달 30일 회의를 열고 1호 안건인 대사면을 지도부에 제안하기로 의결했다. 혁신 방향성으로 ‘통합’을 강조해 온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이른바 ‘비윤계’ 인사들을 포함한 모두를 포용하는 혁신이 필요하다는 점을 줄곧 강조해 왔다.

이에 혁신위는 구체적으로 ‘대사면’이라는 방식을 채택하기로 했다. 김경진 국민의힘 혁신위원은 지난달 27일 첫 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당원 입장에선 당내 화합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위원이 많았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김 대표는 “1주일 짧은 기간임에도 인 위원장의 통합을 위한 행보는 정치권 주요 이슈 중 하나가 됐다”며 “지난 여름 민주당 혁신위가 제안한 특권 포기 등 쇄신안이 민주당 지도부의 벽에 막혀 무산되고 위원장 망언으로 소란만 일으켰던 사례와는 달리 우리당 혁신위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혁신위는 제1호 안건으로 당내 화합을 위한 제안을 제시했다”며 “과거 윤리위의 징계결정은 나름 합리적 사유와 기준을 가지고 이뤄진 것으로 존중돼야 마땅하지만, 보다 큰 정당을 위한 혁신위의 화합 제안 역시 존중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최고위는 징계 취소 대상자도 결정했다. 이준석 전 대표를 비롯해 홍준표 대구시장, 김재원 전 최고위원, 김철근 전 당대표 정무실장 등이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원회는 혁신위의 당 통합을 위한 화합 제안을 대승적 차원에서 수용키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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