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가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하락한 실적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 강원랜드
강원랜드가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하락한 실적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 강원랜드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국내 유일의 내국인 대상 카지노를 운영 중인 강원랜드가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회복세는 지속되고 있지만, 한편으론 아쉬움도 남는 실적 흐름이다.

지난 8일 발표된 잠정 실적에 따르면, 강원랜드는 올해 3분기 3,739억원의 매출액과 917억원의 영업이익, 73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인 올해 2분기에 비해선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늘었다. 매출은 12.9%, 영업이익은 11.9%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5.9%, 영업이익은 22.7% 감소했다. 3분기가 계절적 성수기임을 감안하면 다소 아쉬움이 남는 실적이다.

강원랜드의 이 같은 3분기 실적은 올 여름 상당한 기간 동안 이어진 폭우와 그에 따른 피해로 인해 성수기 효과가 반감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꾸준히 이어진 해외여행 증가도 일부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로써 강원랜드는 올해 3분기까지 매출액 1조632억원, 영업이익 2,435억원, 당기순이익 2,667억원의 누적 실적을 기록하게 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13.6% 늘고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은 각각 22.2%, 150.7% 증가한 실적이다. 

코로나19로 급락했던 실적의 회복세가 지속되는 모습이지만, 한편으론 아쉬움도 남는다. 강원랜드는 항공·여행 업계 등과 함께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바 있다. 다만, 국내에서 내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 특성상 강원랜드는 비교적 이른 시기에 회복 및 정상화 수순에 돌입할 수 있었다.

실제 강원랜드는 △2020년 매출액 4,785억원, 영업손실 4,315억원 △2021년 매출액 7,884억원, 영업손실 526억원으로 추락했던 실적이 지난해 매출액 1조2,706억원, 영업이익 2,176억원으로 뚜렷한 회복세를 보인 바 있다. 항공·여행업계의 실적 회복세가 올해 들어 본격화한 점에 비춰보면 그 시기가 빨랐다.

하지만 올해는 온전한 정상화 단계에 이르렀음에도 코로나19 이전의 실적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강원랜드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1조5,000억원대 안팎의 연간 매출액과 5,000억원대 안팎의 영업이익을 기록해온 바 있다.

 

근거자료 및 출처
강원랜드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잠정)실적’ 공시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31108800337
2023. 11. 08.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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