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산업이 3분기에도 부진한 실적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 뉴시스
태광산업이 3분기에도 부진한 실적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 뉴시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태광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태광산업이 예사롭지 않은 실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성장세를 이어오던 매출이 감소세로 돌아서고, 적자규모는 확대되는 흐름이다. 가뜩이나 그룹 전반이 뒤숭숭한 가운데, 실적 부진에 따른 고민 또한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일 공시된 3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태광산업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5,901억원의 매출액과 312억원의 영업손실, 4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지난해 3분기 대비 8.3% 감소하고, 직전인 올해 2분기에 비해선 0.4% 증가하며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수치다. 영업손실 규모는 지난해 3분기보단 34.9% 줄어들었으나 올해 2분기보단 18.3% 늘었다.

이로써 태광산업은 누적 실적에서도 대체로 큰 아쉬움을 남기게 됐다. 태광산업의 올해 3분기 기준 누적실적은 매출액 1조7,657억원, 영업손실 844억원, 당기순이익 463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15.2% 줄었고, 영업손실은 152.7%나 증가했다. 매출은 줄고 수익성은 더욱 악화한 것이다.

2019년까지만 해도 3조원 안팎이었던 태광산업의 연간 매출액 규모는 2020년 1조7,405억원으로 뚝 떨어진 이후 2021년 2조5,918억원, 2022년 2조7,038억원으로 회복세를 이어온 바 있다. 하지만 올해는 이 같은 회복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또한 지난해 1,22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한데 이어 올해도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태광산업의 이 같은 실적은 최근 뒤숭숭한 그룹 상황과 맞물려 더욱 눈길을 끈다. 태광그룹은 오랜 사법절차 끝에 2021년 10월 만기출소한 이호진 전 회장이 논란 속에 올해 8·15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됐다. 이후 그룹 전반에 대한 특별감사가 단행돼 계열사 임원이 해임됐고, 한편으론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경찰 압수수색을 받기도 했다.

 

근거자료 및 출처
태광산업 ‘2023사업연도 3분기 분기보고서’ 공시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31114002334
2023. 11. 14.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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