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혁신위원회의 조기 해체설이 떠오르는 가운데 혁신위원인 오신환 의원이 “저희가 조기 해산을 논의해 본 적은 없다”라고  밝혔다. 사진은 10월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첫 회의. / 뉴시스 
국민의힘 혁신위원회의 조기 해체설이 떠오르는 가운데 혁신위원인 오신환 의원이 “저희가 조기 해산을 논의해 본 적은 없다”라고  밝혔다. 사진은 10월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첫 회의. / 뉴시스 

시사위크=송호영 기자  국민의힘 혁신위원회의 조기 해체설이 떠오르는 가운데 혁신위원인 오신환 의원이 “조기 해산을 논의해 본 적은 없다”고 밝혔다. 당초 국민의힘 혁신위원회의 활동 기한은 내달 24일이지만, 예정일을 채우지 못하고 조기 해산할 것이라는 보도에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 

오 의원은 22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저희가 조기 해산을 논의해 본 적은 없다”고 밝혔다. 오 의원은 “다만 일부에서 혁신안이나 권고안이 당 지도부가 받아들이고 당이 주체가 돼서 그것을 실천하고 실행할 때 그것이 혁신안의 완결이 아니겠나”라며 “잘 수용되지 않으면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냐는 차원의 원론적인 이야기를 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의원은 지난 15일 KBS라디오 ‘특집 1라디오 오늘’에 출연해 “혁신위 뒤에는 민심이 이반됐다고 그 위기감을 느꼈던 당이 있다. 그 민심을 다시 회복하고자 하는 여론을 등에 업는 수밖에 없다”며 “혁신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때 할 수 있는 일은 그것(혁신위 해체)밖에 없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혁신위 조기 해체설에 대해 ‘목적을 위한 자극’이라고 평가했다. 인 위원장은 21일 SBS ‘편상욱의 뉴스 브리핑’에서 “협박을 하는 것”이라며 “목적을 위해서는 혁신위원들이 나가서 인터뷰를 열심히 하라”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이후 "‘협박’은 과한 표현이었다"며 “자극을 계속 줘야 한다”고 정정했다. 인 위원장은 혁신위의 목표를 묻는 질문에 “(정치 발전을) 빨리 경제 발전만큼 끌어올려야 한다”며 “그 외에는 바람이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혁신위 조기 해체설은 국민의힘 혁신위원회와 당내 중진 의원들의 갈등과 관련이 있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3일 중진의원들의 불출마‧수도권 출마를 촉구한 바 있다. 또 혁신위는 17일 4호 혁신안으로 '모든 지역구 전략공천 원천 배제’와 ‘엄격한 컷오프(공천 배제) 기준 강화’를 제안했다.

당내 중진들은 혁신안에 반발했다. 장제원 의원은 지난 11일 여원산악회 창립 15주년 기념식에 참석했고, 13일에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장제원TV’를 통해 한 교회 연단에서 간증을 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장 의원의 이런 행보를 두고 자신의 세력을 과시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오 의원은 혁신위의 향후 활동에 대해 “저희는 꿋꿋하게 혁신위의 활동을 지금 해나가고 있고, 이제 5호 혁신안은 내일 저희가 당사에서 모여서 논의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민생과 현장에 방점을 두고 우리가 어떻게 가는 것이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행보인가, 우리 당이 독립적이고 주체적으로 새로운 비전들을 제시해야 되는 것 아닌가라는 의미에서 논의를 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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