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3일 '이재명 대표 피습 사태'와 관련해 비상의원총회를 열고 향후 대책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현재 수술 후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이 대표가 지난 2일 서울 용산구 노들섬 헬기장에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3일 '이재명 대표 피습 사태'와 관련해 비상의원총회를 열고 향후 대책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현재 수술 후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이 대표가 지난 2일 서울 용산구 노들섬 헬기장에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시사위크=전두성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3일 ‘이재명 대표 피습 사태’와 관련, 비상의원총회를 개최한다. 이번 의총에선 이번 사태로 인한 향후 대책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 대표는 서울대병원에서 수술 후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오전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나와 “오늘 비상의총에선 이 대표의 상태라든가 지금 현황에 대한 것들을 말씀드릴 것”이라며 “향후 대응 방안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의원들의 솔직한 의견을 듣는 자리”라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현재 상황을 사실상 ‘비상 상황’으로 판단하고 내부 정비에 나서기도 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지난 2일 소속 의원들에게 공지를 보내 “의원님들께서는 동요하지 마시고 대표님의 쾌유를 비는 발언 이외에 사건에 대한 정치적 해석이나 범인에 대한 언급은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요청했다.

조정식 사무총장은 이날 17개 시‧도당위원장들에게 공문을 보내 “이 대표가 정치 테러를 당해 긴급 수술을 하는 등 당원과 국민들이 충격에 빠진 상황”이라며 “각 시‧도당에서는 예비 후보자들의 출판기념회와 의정보고회, 그 밖의 선거 활동이 차분하고 절제된 상황에서 진행될 수 있도록 관리‧감독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현재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서울대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같은 날 저녁 서울대병원 응급의료센터 앞에서 브리핑을 열고 “중증수술을 요하던 상황이었으나 가족과 의료진이 상의해 서울대병원으로 이송을 결정했다”며 “오후 3시 45분에 수술을 시작해 당초 1시간을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2시간가량 수술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술명은 혈전 재건을 포함한 혈관재건술”이라며 “내경정맥이 손상된 것이 확인됐고 정맥에서 흘러나온 혈전이 생각보다 많아 관을 삽입한 수술이 시행됐다. 현재 중환자실에 입실해 회복 중”이라고 전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이 대표의 피습 소식을 듣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지도부와의 새해 인사를 기다리던 중 이 대표가 피습됐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접했다”며 “너무 놀랍고 걱정스러워 새해 손님들을 맞이하는 내내 무거운 마음이었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새해 벽두부터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벌어졌다”며 “용서받지 못할 테러 행위로,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다. 철저히 조사해 엄벌하는 것은 물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도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3일 오전 입원 중인 이 대표를 찾을 예정이다. 김 전 총리 측은 이날 오전 기자들에게 공지를 보내 “김 전 총리는 금일(3일) 오전 서울대병원을 찾아 이 대표를 위로하고 병문안을 하실 예정”이라고 했다.

김 전 총리는 “야당 대표에 대한 정치 테러에 깊은 충격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위협 행위에 엄중한 대응과 철저한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한다. 이 대표와 가족들의 심리적 충격에 깊은 위로를 보내며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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