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신당 창당 의지를 재차 강조한 가운데, 이재명 대표를 만나고 창당 의지가 더 굳어졌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 전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내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에서 참배를 마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신당 창당 의지를 재차 강조한 가운데, 이재명 대표를 만나고 창당 의지가 더 굳어졌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 전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내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에서 참배를 마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시사위크=전두성 기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신당 창당 의지를 재차 강조한 가운데, 이재명 대표를 만나고 창당 의지가 더 굳어졌다고 밝혔다. 이 대표로부터 변화의 의지를 확인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이 전 대표는 2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당내에서 이미 그런 얘기(이 대표 사퇴 및 통합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얘기)가 있었고, 제가 공감한다 그랬다”며 “그에 대한 응답 또는 수정안 형태로의 반응이라도 있을까 생각을 했었는데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또한 이 전 대표는 이 대표와 만날 당시의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현 상태로 가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리고 저에 앞서서 김부겸‧정세균 전 총리가 이 대표를 만났을 때 제가 만났을 때 했던 얘기보다 훨씬 더 구체적인 제안을 했다”며 “그런데 그에 대한 응답이 한마디도 없었다. 그저 같은 말의 반복으로 40분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 전 대표와 이 대표는 지난해 12월 30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만났지만, 합의점에 이르지 못한 채 헤어진 바 있다.

이후 이 전 대표 지난 1일 신당 창당 의지를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경기도 고양시 행주산성에서 진행한 신년인사회에서 “정치를 이대로 둘 수 없다. 국민에게 양자택일이 아닌 새로운 선택지를 드려야 한다”며 “우리는 큰 싸움을 벌여야만 한다. 그 싸움은 국민께 새로운 선택지를 드리겠다는 세력과 선택의 여지를 봉쇄해서 기득권을 유지하겠다는 세력의 한판승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오는 4일 신당 창당을 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CBS 인터뷰에서 “고무신 공장에서도 고무신을 그렇게 빨리 찍어내지 못한다. 어떻게 당이 하루 이틀 사이에 나오겠는가”라며 “현재까지 오는 4일에 뭘 하겠다는 그 장소가 예약되지 않았다. 그래서 날짜를 확답드리지는 못한다”고 했다. 이어 “신당 창당을 선언하기 전에 당원 여러분의 용서를 구하는 절차가 먼저 있어야 한다” 밝혔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최근 신당 창당을 선언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양당 정치의 최악의 폐해를 끝내자는 뜻에 동의한다면 누구와도 협력해야 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며 “양당의 견고한 기득권의 벽을 깨는 일이 손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에 협력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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