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유지하기로 결정하면서 준(準) 위성정당인 ‘통합형 비례정당’ 창당 작업에도 본격 착수했다. 사진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청래 최고위원 등 참석 의원들이 지난 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유지하기로 결정하면서 준(準) 위성정당인 ‘통합형 비례정당’ 창당 작업에도 본격 착수했다. 사진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청래 최고위원 등 참석 의원들이 지난 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시사위크=전두성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유지하기로 결정하면서 준(準) 위성정당인 ‘통합형 비례정당’ 창당 작업에도 본격 착수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르면 7일 원내대표를 지낸 3선의 박홍근 의원을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약칭 민주연합)’의 추진단장으로 추인할 예정이다. 아울러 향후 민주연합에 어떤 정당이 포함될지 주목된다.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박 의원의 최고위 추인에 대해 “오늘 더 논의하고 추후에 발표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빠르면 오늘에서 내일 박 의원이 발표할 것으로 예정돼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가운데 향후 어떤 정당이 민주연합에 포함될지 주목된다. 우선 기본소득당과 사회민주당, 열린민주당이 함께 만든 새진보연합이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고, 소수정당인 녹색정의당과 진보당은 아직 뚜렷한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일단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심판에 뜻을 함께하는 정당이면 함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제22대 총선을 기존의 제도인 연동형 비례제를 바탕으로 통합비례정당을 빠른 시일 내에 만들어서 윤석열 정부 심판을 위해 함께하는 모든 정당과 정치단체들과 함께 뜻을 모아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장경태 최고위원도 같은 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시민사회와 다른 소수 정당까지도 개방할 예정”이라며 “어디든 제외할 의사가 없다. 윤석열 정권 심판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에게는 열려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신당 창당 가능성이 있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송영길 전 대표의 합류 여부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린다. 장 최고위원은 ‘조국 신당’ 합류 가능성에 대해 “누구도 저희는 배제할 의사가 없다”며 “어찌 됐든 실제 논의가 가능한 분들이라면 충분히 큰 텐트 안에 또 한 테이블 안에 앉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

반면 친명계(친이재명계) 좌장으로 불리는 정성호 의원은 7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물론 다 열려 있다고 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민주당에 있었던 분들 아니겠는가”라며 “어떤 게 민주당의 승리와 범야권의 승리에 도움이 되는지 그분들이 잘 고민해 주길 부탁드리겠다”고 우려했다. 이어 “조 전 장관 같은 경우는 항소심 선고가 얼마 안 남지 않았는가”라며 “그런 문제들을 여러 가지 고민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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