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뉴시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전두성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5일 윤석열 대통령이 연달아 민생토론회를 개최하는 것에 대해 불법적 선거운동이라고 규정했다. 선거 시기가 되면 공무원들은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행위를 자제해야 하는데, 윤 대통령이 관권선거 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선거관리위원회는 이 부분에 대해서 판단해 주시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은 질문을 피해서 기자회견도 열지 못하면서 불법적인 선거운동으로 전국을 돌아다니고 있다”며 “선거 시기가 되면 선거에 영향을 주는 행위를 할 수 없는 게 공무원이다. 대통령 역시 선출직이지만 동일한 공무원의 법적 구속을 받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거에 어떠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행위는 절제하고 자제하는 게 필요한데, 한순간에 이런 관권선거 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는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며 “특히 윤석열 정부는 출범 이후에 나라 살림을 엉망으로 만들어 놓고 선심성 공약만 쏟아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생과 경제는 안중에도 없고 오직 자신들의 권력을 지키고 총선 승리에만 정신이 쏠려 있는 것 같다”며 “국민이 이에 대해 잘 살펴볼 것으로 생각한다. 윤 대통령도 관권선거 시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부터 정부의 업무보고를 민생토론회 형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부산에서 열한 번째 민생토론회를 진행한 바 있다.

이에 이개호 정책위의장도 “윤 대통령은 집권 2년 동안 민생은 나 몰라라 하고 한 달에 한 번꼴로 해외 출장을 다녔다”며 “그런데 총선을 앞두고 갑자기 벼락치기 민생간담회를 하면서 전국을 순회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거창하게 민생토론회라고 하지만 그 내용을 보면 민생도 없고 토론도 없다”며 “심지어 검토도 제대로 하지 않고 발표하는 터라 집권여당의 공약과 명백히 배치되는 정책도 난무하고 있다. 이 정도면 ‘총선용 정권 홍보 쇼’고 더 나아가 ‘본인 만족용 쇼’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맹비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선거 개입을 멈추고 고단한 민생부터 살펴주길 부탁드린다”며 “국민 앞에 약속을 말하기 전에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에 대한 국민의 물음부터 제대로 답을 해주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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