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은진 기자] 금융위원회가 소상공인·자영업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신용카드 수수료율을 인하하는 내용의 개편안을 발표했다. 우대 수수료율을 적용하는 가맹점의 연 매출 기준을 현행 ‘5억원 이하’에서 ‘30억원 이하’로 대폭 확대하는 것 골자다. 개편안이 시행되는 내년부터 연매출 5억~10억원인 가맹점의 신용카드 수수료율은 기존 2.05%에서 1.4%, 10억~30억원 가맹점의 경우 2.21%에서 1.6%로 각각 내려간다.하지만 금융위의 영세가맹점·중소가맹점 분류 기준이 명확한 근거를 두고 있지 않은 데다, 연매출 500억원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쌍용차 해고 사태 이후 9년 만에 해고노동자 119명 전원을 복직하기로 노사가 잠정 합의하면서 곳곳에서 환영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다.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쌍용자동차 해고사태'가 마무리된 데에 "매우 기쁘고 감회가 깊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쌍용차 해고자 119명 전원복직합의. 매우 기쁘고 감회가 깊다”며 “지난 9년간 아픔 속에서 세상을 떠난 서른 분의 명복을 빌며 유족 분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이어 “노동자들과 가족 분들에게는 뜨거운 축하 인사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바른미래당이 오는 9월 2일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대회(전당대회)를 통해 차기 지도부를 선출한다. 지난 2월 13일 출범대회를 통해 박주선-유승민 공동대표 체제 이후 김동철 비상대책위 체제를 제외하면 2기 지도부인 셈이다.그러나 태생이 다른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으로 출범한 바른미래당의 당내 결속력은 그리 굳건하지 않다는 평가다. 지금까지도 당내에서는 '화학적 결합 및 통합을 이뤄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을 정도다.이는 바른미래당이 6·13 지방선거 이후 당내 통합을 위한 치열한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바른미래당이 사무처 당직자 구조조정 단계에 들어간 가운데, 노동조합 내부에서 먼저 분열이 일어났다.옛 바른정당 사무처 노조가 중앙당 인사위원회의 인사 구조조정 계획안에 반발하는 성명서를 내자 국민의당 노조가 “바른정당 노조가 우리와 협의 없이 노조 공동교섭대표단 명의로 공문을 발송했다”라며 공동교섭대표단 구성 협약을 파기한 것이다.또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노조는 각각 이태규 당 사무총장과의 면담을 진행하는 등 이미 독자노선 행보에 들어갔다.9일 바른미래당에 따르면, 국민의당 노조는 전날 ‘바른미래당 노조 입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바른미래당이 본격적인 구조조정을 앞둔 가운데 옛 바른정당 사무처는 "법적 절차와 원칙을 명백히 어기고 있다"라며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8일 바른미래당에 따르면, 이들은 전날 중앙당이 인사 구조조정 계획안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이태규 당 사무총장에게 조정계획안 철회와 노조와의 협상을 촉구했다.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노사 간 협상을 앞두고 대화해야 할 상대인 사무처 당직자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나 예의는 찾아볼 수 없는 최악의 갑질 행위로 규정한다"라며 "이 사무총장이 단행한 일방적인 구조조정을 위한 중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가상화폐 거래 사이트 ‘빗썸’ 기준, 6일 정오 비트코인 가격은 495만7,000원이다. 8월말~9월초엔 500만원을 훌쩍 넘어서기도 했다. 같은 사이트 기준으로 지난해 말일 비트코인 종가는 119만2,000원이었다. 약 9개월 사이에 가격이 5배 가까이 뛴 것이다. 2015년 말의 가격은 더욱 놀랍다. 50만6,000원이었다. 10배가 오르기까지 불과 20개월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 같은 추세는 비트코인 외에 다른 주요 가상화폐도 마찬가지였다.최근 그 어떤 투자수단도 이처럼 가치가 급상승한 것은 없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두산 베어스가 2년 연속 우승했는데, 올해는 어떻습니까?”지난 27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기업인과의 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에게 건넨 말이다. 박정원 회장은 “지금 3등하고 있는데, 부상선수가 돌아와서 찍고 올라가야…”라고 답했다.이어진 자리에서는 박정원 회장이 최근 논란에 휩싸인 신고리원전 공사중단과 관련해 어려움을 토로했다. 신고리원전 공사중단시 두산중공업의 매출에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며, 해외 진출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다소 민감한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노사관계는 기본적으로 대립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다. 고용하는 측과 피고용 측이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임금 등을 두고 노사협의가 난항을 겪거나, 파업 또는 직장폐쇄 같은 극심한 갈등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각자의 이익과 권리를 조금이라도 더 얻기 위한 싸움이다.그런데 노조 측 수장인 노조위원장이 사측의 수장인 사장에게 고가의 선물을 받았다면, 그리고 선물이 오고간 즈음 노사갈등을 빚던 사안이 해결됐다면, ‘검은 거래’ 가능성이 충분히 제기될 수 있다.KT&G에서는 실제로 이 같은 의혹이 제기됐다. 사건은 20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우리은행이 지난해 당기순이익 1조 2,613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이는 전년 대비 19.1%(2,021억원) 증가한 수준으로 2013년 이후 최고의 연간 실적이다. 두 번에 걸친 인력효율화를 위한 명예퇴직 비용 (1,780억원) 발생에도 불구하고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우리은행 측은 “기준금리 인하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적정수준의 대출성장을 통해 이자이익이 증가하는 등 안정적인 수익성을 바탕으로 자산 건전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한 결과로 보인다”고 전했다.특히 뒷문잠그기를 통한 철저한 리스크 관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한국석유공사가 김정래 사장의 퇴진 문제를 두고 내홍에 빠졌다.8일 석유공사에 따르면 이 회사 노조는 지난달 15~16일 ‘김정래 사장 퇴진 결의’ 투표를 실시했다. 그 결과 투표에 참여한 조합원의 97.3%가 사장 퇴진에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났다. 투표 참여율은 전체 조합원의 92.0%였다.노조가 크게 반발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낙하산 문제다. 지난 2월 취임한 김 사장은 곧바로 억대 연봉을 받는 전문계약직인 3명의 고문과 1명의 본부장을 채용했다. 경영 정상화를 위해 임직원의 연봉 10%를 자진 반
백혜련 “집행관 지위를 법원공무원 내로 완전히 편입해야”10년 이상 근무한 법원·검찰 공무원만 자격 주어져[시사위크=우승준 기자] 집행관 제도가 고위 법원·검찰 공무원의 특혜 통로로 전락한 기류가 감지돼 여론을 불편하게 하고 있다.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5일 대법원이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7월말 기준 전국 법원의 집행관은 모두 432명이다. 출신별로는 검찰 111명(25.7%), 법원 319명(73.8%), 기타 2명(0.5%)다. 직급별로는 4급이 331명으로 가장 많았다.이로 인해 ‘집행관 자리가 법원·검찰 4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관피아를 우리 사회에서 추방하겠다.” 세월호 참사 후 박근혜 대통령이 ‘관피아 척결’을 선포한 지 2년이 흘렀다. 하지만 이 같은 선언이 무색하게도 금융권에선 ‘관피아 논란’이 계속되는 분위기다. 최근엔 생명보험협회 전무에 금융위원회 전 간부가 내정돼 업계가 시끄럽다. ◇ 생보협회 2인자 자리에 금융위 전 간부 내정 생명보험협회 전무에 송재근 전 금융위원회 금융과장이 내정됐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취임 시기는 이달 중순쯤으로 알고 있다”며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나오진 않았다”고 말했다. 송 전 과장은 옛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비리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거액의 횡령 사건이 알려져 파문을 낳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의 모럴 해저드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 평범한 샐러리맨에서 수백억 자산가로“대기업에서 어떻게 이렇게 부실하게 회계 관리를 할 수 있는지 이해하기 힘들다.”‘대우조선해양 180억 횡령 사건’ 수사를 진행한 한 경찰관의 말이다. 이 회사 직원 임모(46) 전 차장은 회삿돈으로 호화생활을 누렸고, 회사는 ‘까막눈’이었다. 대우조선 내부 감사 시스템은 완전 먹통이었다.임씨의 부정이 시작된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강원도 원주의 한 농협이 부부사원에게 퇴사를 종용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의 보도에 따르면 강원 원주의 한 농협은 지난해부터 수개월간 사내결혼을 부부사원에게 퇴사 압박을 가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사연은 이랬다. 여직원인 A씨(30)는 지난 2014년 같은 농협에 근무하던 B씨와 결혼해 아이를 갖게 됐다.A씨가 임신 9개월째에 접어들어 출산 휴가를 준비할 때쯤인 지난해 5월, 농협은 직원들에게 부부사원이 포함된 명예퇴직 공고 메일을 보냈다. 이후 경영진은 남편인 B씨를 불러 "부부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박정원 ㈜두산 지주부문 회장이 두산 이사회 의장에 선임되며 회장직을 공식 승계 받았다. ‘4세 경영체제’의 포문을 여는 그가 두산그룹이 품고 있는 각종 난제들을 어떻게 풀어갈지 주목된다.두산그룹의 지주회사인 ㈜두산은 25일 서울 을지로 두산타워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박정원 회장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두산의 이사회 의장은 관례상 그룹 회장이 맡아왔던 직책이다. 박 회장의 공식 취임식은 오는 28일 열린다. 이로써 두산그룹은 4세 경영체제를 본격 맞이하게 됐다. 박용곤 명예회장의 장남이자 故(고)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목표실적 미달로 실직위기에 처했던 삼성전자서비스 서현점 외근직 근로자들이 인근 협력업체들의 도움으로 일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단체 실직사태는 면했지만, 근로자의 고용안정 등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위해선 삼성전자서비스의 적극적인 태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삼성전자서비스지회 박성주 부지회장은 지난 25일 기자와의 만남에서 “타 센터의 사장들과 (외근직 기술자들 고용에 대해) 협상하고 있다”며 “용인센터 대표가 요구사항을 거의 수용하면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앞서 경기도 성남 소재의 삼성전자서비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신한·KB·하나·농협 등 4대 금융지주와 주요 은행들이 일제히 작년 실적을 발표했다. ‘저금리 기조’ 속에서도 대체적으로 선방 한 것으로 평가되지만, 각 사별로 희비는 조금씩 엇갈렸다. 8년째 업계 1위인 신한금융이 2년 연속 2조원대 순이익을 달성하며 ‘독주체제’를 굳힌 반면, 하나‧농협 등의 지주사들은 일회성 비용과 기업 구조조정 충당금 적립 등으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신한지주’ 2년 연속 2조원 순이익…뒤쫓는 KB ‘숨 찬다’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작년 가장 큰 순이익을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KEB하나은행은 24일까지 특별퇴직 신청을 받기로 해 그 규모가 어느 정도 될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간 명예퇴직 신청을 받는다. 만 40세 이상의 직원이 신청 대상이다. KEB하나은행은 특별퇴직금을 24~36개월 근속연수에 따라 차등지급할 예정이다. 자녀학자금 지원이나 의료비, 재취업 지원금 등도 별도로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 퇴직 예정일은 오는 31일이다. 한편 하나은행이 특별퇴직을 진행하는 것은 2011년 9월에 이어 4년여 만이다. 올해 상반기 임금피크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김도훈이라고 불러주세요.” 프레데리코 프레이레 오비맥주 사장은 지난 6월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을 이렇게 소개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지난해 11월 오비맥주의 사령탑에 오른 그는 취임 후 현장과 내부임직원과의 스킨십을 강화하고자 한국 이름을 지어 주목을 끌었다. 이는 외국인 CEO에 대한 거부감을 누그러뜨리는 한편, 한국식 영업시스템에 녹아들겠다는 각오로 받아들여졌다.그런데 취임 1년이 지난 지금, 일각에선 이 같은 의지의 진정성에 고개를 갸웃거리는 시선이 적지 않다. 수입맥주 라인 확대에 몰두하면서 주
황창규 KT회장이 취임 후 세 번째 인사개편의 칼을 빼들었다. 취임 초기 인사·조직개편은 전임회장 흔적 지우기 및 통신본연의 경쟁력 강화가 목표였다면, 이번엔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세대교체를 염두 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통신업체 중 여전히 제일 비대한 조직이란 점과 주요 측근을 비서실장에 임명함으로써 다시금 조직개편의 칼날을 다시 휘두르기 위한 포석이란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 실시된 1·2차 인사, 전임회장 색 지우기 및 조직 개편KT는 4일 KT는 사장 승진 1명, 부사장 승진 5명, 전무 승진 9명, 상무 승진 23명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