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현우진 기자]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0년이 지났다. 새로 도입된 각종 금융안전장치들과 작년을 기점으로 완연히 회복된 국제무역량은 마치 세계경제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의 상흔을 씻은 것처럼 보이게 만든다. 그러나 IMF가 최근 발표한 ‘2018 세계 금융안정보고서’는 국제금융계가 안정을 찾기까지는 아직 “험난한 여정이 기다리고 있다”고 경고장을 날렸다.◇ ‘민간부채 증가세’로 뒤덮인 금융안정보고서IMF가 제시한 국제경제의 가장 큰 위험요인은 다름 아닌 민간부채였다. 전 세계 부채 총합은 2016년 기준 164조달러로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3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 2월과 큰 차이가 없었다. 다만 품목별로는 증감이 엇갈렸다.한국은행은 19일 ‘2018년 3월 생산자물가지수’를 발표했다.국내 제조업을 대표하는 두 업종의 평균물가가 서로 다른 길을 걸었다. 제1차 금속제품의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 슬래브(철근 콘크리트 바닥널)와 중후판‧강판 등의 철강제품들이 원인이었다.반면 전기 및 전자기기 제품군은 0.6% 내려 뚜렷한 대조를 이뤘다. TV용‧모니터용 LCD와 OLED 등 디스플레이 제품들의 가격이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가상화폐 시세를 알리는 인터넷거래소의 알림창이 빨간색으로 물들었다. 12일 오후 10시(미국시각) 6,938.08달러였던 비트코인 가격은 한 시간 뒤 7,744.46달러로 수직상승했다. 비트코인뿐 아니라 이더리움과 리플, 그리고 유명도가 낮은 수많은 가상화폐들도 그동안의 부진을 털고 상승곡선을 그렸다◇ “기술적 가치 인정받아” vs “‘숏 스퀴즈’에 불과”가상화폐의 가격급등을 야기한 촉매가 무엇인지는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근거로 추정해볼 수 있는 소식들은 몇 가지 있다.스페인 최대 은행인 산탄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한국이 주로 수입하는 전기·전자제품의 가격대가 높아지면서 수입물가가 상승세를 이어갔다.한국은행은 13일 ‘2018년 3월 수출입물가지수’를 발표했다.3월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 올해 1월부터 3개월 연속으로 증가세가 이어졌으며, 환율요인을 제거할 경우 3월의 상승폭은 1.0%로 더 높아진다.수출입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하나인 국제유가는 보합세를 보였다. 두바이유의 3월 평균 가격은 2월과 2센트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범인’은 전체 수입물가지표에서 11.84%를 차지하는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시리아 내전이 갈수록 그 참혹상을 더해가고 있다. 민간인 피해자는 나날이 늘어나고 있으며, 두마 지역에서는 정부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CNN 등 외신들은 미국과 프랑스, 영국 등의 서구국가들이 단체 군사행동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세계적인 산유국들이 포진한 중동 지역에서 무력분쟁이 격화될 수 있다는 뉴스는 국제원유시장에 뚜렷한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 한편 투자자들은 보다 안전한 투자처를 찾아 자산시장을 떠도는 중이다.◇ 칼 뽑아든 미국, ‘미사일 발사’ 위협도시리아 사태에 가장 적극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한국이 올해도 3%대 성장세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아시아개발은행(ADB)은 11일 ‘아시아 역내 경제전망’을 발표했다.아시아 지역 국가들은 작년 6.1%의 양호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작년 12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아시아 국가들의 18년 성장률을 5.8%로 다소 낮춰 잡았던 아시아개발은행은 이번 보고서에서 전망치를 6.0%로 상향조정했다. 19년 경제성장률은 5.9%로 예상됐다.한국은 올해 경제성장률 3.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19년 2.9%). 주요 경제권의 경기회복과 소비심리 개선, 평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지수연동형펀드(ETF)가 주가상승에 힘입어 뚜렷한 성장세를 기록했다.한국거래소는 12일 국내 ETF 시장의 순자산총액이 10일 종가 기준 40조98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한국거래소에 ETF시장이 처음 개설된 것은 지난 2002년이었으며 당시 순 자산총액은 3,444억원이었다. 16년 만에 자산총액이 116배 이상 오른 셈이다.특히 최근 수년간 기록된 성장세가 가파르다. 2015년까지만 해도 ETF시장의 순자산총액은 21조6,300억원 수준이었지만 16년에 25조1,000억원, 17년엔 35조6,000억원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3월 고용시장은 부정적으로 해석될 소지가 많았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018년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올해 3월의 실업자 수는 전년 동월보다 12만명 더 많았다. 전체 실업자 수 125만7,000명, 실업률은 4.5%다. 매년 3월만을 따졌을 때 4.5%의 실업률은 17년만의 최고치다.청년실업률도 높아졌다. 15~29세 청년인구의 실업률은 11.6%로 전년 동월보다 0.3%p 높다. 아직 본격적인 취업 시즌이 시작된 것은 아니지만 새 정부가 정책목표로 가장 강조해왔던 것이 일자리 늘리기였던 만큼 1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시장에서 금리인상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분위기가 지배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금융투자협회는 10일 ‘2018년 4월 채권시장지표’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에는 오는 12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금리가 어느 방향으로 조정될지에 대해 시장의 인식을 조사한 결과가 담겼다.금융투자협회가 71개 기관의 채권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기준금리 인상 전망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9%가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지난 3월 조사에서 93%가 같은 대답을 내놓은 것보다는 소폭 낮아졌지만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모스크바증권거래소가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6일 1,236.48로 한 주를 마무리했던 러시아 주가지수는 9일(현지시각) 1094.98로 전일 대비 11.4% 폭락했다. 국제자산운용회사 ‘반 에크’가 발표하는 러시아 지수연동형펀드(ETF) 인덱스 또한 주가와 함께 10.73% 하락했다.러시아 주식시장은 한국과의 연관성이 특별히 높은 곳은 아니지만, 기록적인 폭락에 한때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 ‘러시아 증시’ 검색어는 10일(한국시각) 아침 6시 55분경부터 두시간반 가량 인터넷포털 검색순위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작년 한국이 공적개발원조(ODA)에 투자한 액수는 2016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국무조정실은 10일 한국과 세계 주요국의 2017년 ODA 실적 자료를 발표했다. OECD가 9일(현지시각) 공개한 관련 통계가 바탕이었다.OECD의 개발원조위원회(DAC) 29개 회원국의 전체 ODA 규모는 1,466억달러로 2016년 실적 1,450억달러에 비해 1.1% 증가했다. 다만 물가와 환율의 변동을 고려한 실질증가율은 전년보다 0.6% 감소했다.16년 22억4,120만달러를 ODA에 지출했던 한국은 작년 그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자산운용시장이 사모펀드와 신탁자금을 중심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금융감독원은 10일 ‘2017년 중 자산운용시장 동향’ 자료를 발표했다.2017년 말 기준 펀드‧투자일임‧신탁 등 국내 자산운용업계가 운용하는 전체 간접운용자산은 총 1,842조원이었다. 이는 16년 말(1,728조원)보다 약 114조원 많은 액수이자 한국의 GDP 1,730조원을 넘어서는 수치다.공모펀드가 다소 부진했지만 사모펀드와 신탁자산이 모두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전체 간접운용자산의 27%를 차지하는 펀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삼성증권이 배당금 대신 주식을 지급하는 최악의 금융사고를 일으켰다. 6일 아침 삼성증권이 우리사주 조합원에게 지급한 주식은 모두 28억3,162만주, 그 값어치는 약 112조원에 달한다(5일 종가 기준). 삼성증권 시가총액의 33배에 해당하는 액수다. 주식을 배당받은 삼성증권 직원들이 30분간 501만주를 매도하면서 5일(종가 기준) 3만9,800원이었던 삼성증권 주가는 6일 한때 3,000원 이상 떨어졌다.이번 삼성증권 사태는 국내 금융계의 도덕적 해이 문제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손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코스피 상장기업들의 자본총액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부채비율이 전반적으로 하락했다.한국거래소는 9일 ‘12월 결산 상장법인 2017년도 부채비율’ 자료를 발표했다. 결산법인 744개사 중 전년도와 비교가 불가능한 57개사 및 금융업종을 제외한 585개사가 조사 대상이었다.2017년 말 코스피 상장법인의 부채비율은 109.53%로 16년 말 대비 4.69%p 감소했다. 부채비율은 상환해야 할 부채금액에 비해 자본금액이 얼마나 준비돼있는지를 나타내며,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코스피 상장기업들은 부채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기획재정부가 새 정부의 두 번째 추가경정예산안을 발표했다. 작년 여름 국회가 11조300억원 규모의 추경예산을 통과시킨 지 약 9개월만이다.규모는 예년과 비교하면 상당히 작다. 총액 3조9,000억원이 편성됐다. 기획재정부는 ‘시급성’과 ‘정책체감도’를 언급하며 연내 집행 가능한 핵심사업들로 지출내역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중장기적 해결보단 시의성을 중시한 단기대책에 중점을 뒀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또한 신속한 편성이 중요한 만큼 4월 내 국회통과를 추진해 추경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매력적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자금수요는 높아졌지만, 대출을 담당하는 금융기관들은 더 높은 조건을 요구할 전망이다.한국은행은 5일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를 발표했다. 15개 은행을 포함한 199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올해 2분기 대출 전망을 조사한 결과다.국내 은행들은 2분기에 대출 기준을 더 강화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원인은 높아진 신용위험이었다. 대기업의 경우 세계 주요국이 보호무역주의 기조를 강화하면서 수출이 둔화될 가능성이 제기됐으며, 중소기업은 자동차·조선 등 취약산업 협력업체의 실적 부진과 금리인상에 따른 상환부담의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작년 초부터 시작된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4월 5일 현재 원화로 표기한 1달러의 가격은 1,059.7원으로 지난 2014년 말 이후 최저치다. 현재 환율에서 조금 더 낮아지면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발하기 직전인 2008년 봄과 유사한 수준도 될 수 있다.환율은 경제 전반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낮은 환율을 단순히 ‘좋다, 나쁘다’로 이야기할 수는 없다. 다만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는 부정적인 효과가 더 많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선이다.◇ 트럼프 행정부, ‘약한 달러’ 의도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수출업계에 훈풍이 불고 있지만, 한국의 수출경쟁력은 오히려 약해졌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의 김건우 연구원은 4일 ‘2017년 우리 수출의 호조 요인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작년 한국 수출은 16년 대비 15.8% 증가한 5,737억달러를 기록했다. 2011년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자 역대 최대 수출금액이다. 다만 연구자는 “2017년에는 한국의 수출 경쟁력과는 무관한 호재가 많았다”며 이 성과를 정확히 평가하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세계 상품교역 증가율이 16년 1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상품수지 흑자는 줄어든 반면 서비스수지 적자는 그대로 유지됐다.한국은행은 5일 ‘2018년 2월 국제수지’를 발표했다.2월 경상수지는 40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흑자규모 81억8,000만달러의 절반 수준이다.우선 수입액이 크게 늘어났다. 전년 동월보다 약 45억달러 많은 389억6,000만달러가 외국산 제품을 사들이는데 소모됐다. 품목별로는 가스(50.2% 증가)와 석유제품(27.0% 증가) 등 에너지‧원자재와 관련된 상품 수입이 큰 폭으로 늘어났으며 자동차‧가전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지난 2016년, 미국은 4,820억달러어치 상품을 중국으로부터 수입했다. 이는 당년도 미국 총 수입액의 22%에 달하는 액수다. 반면 중국이 ‘메이드 인 USA’를 사들이는데 사용한 금액은 1,350억달러에 불과하다.양국의 무역불균형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아직까지 직접적인 행동에 나선 리더는 없었다. 자유무역체제를 인위적으로 어그러뜨리는 행위가 가져올 결과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은 이제 감춰뒀던 칼을 본격적으로 빼 드는 모양새다.◇ 제조업 집중타격, 소비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