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광주=소미연 기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달라졌다. 광주시민들 앞에 선 그는 “정권교체로 열어나갈 새 시대의 첫차가 되겠다”고 힘주어 말하는가 하면 30대 중반에 반백의 머리가 된 사연과 참여정부 첫해 민정수석을 지내다 이가 10개 빠진 사연 등을 소개하며 인간미 넘치는 특유의 매력을 드러냈다. 신호위반 여부를 묻는 질문에 “바쁠 때 남 안보면”이라고 솔직한 대답을 내놨고, 영어로 자기소개를 부탁하자 “불가능하다”고 마이크를 넘기기도 했다. 광주시민들의 웃음은 끊이질 않았다. 스스로를 ‘재미없는 사람’이라 불렀던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맨부커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 씨에게 대통령 명의의 축전을 보낼 것을 문화체육관광부가 요청했으나 박근혜 대통령이 거절했다는 보도가 나왔다.12일 에 따르면, 지난해 5월 문체부는 한강 씨의 수상에 대해 “노벨문학상 수상만큼이나 큰 한국 문단의 경사다. 한 씨에게 박근혜 대통령이 축전을 보내면 좋겠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문체는 이런 의견을 대통령교육문화수석실을 거쳐 박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그러나 축전은 박 대통령 명의가 아닌 김종덕 당시 문체부 장관 명의로 발송됐다.세계 3대 문학상 수상에도
“오로지 ‘나만 옳다’는 이기주의, 정치권 전반에 즐비”[시사위크=우승준 기자]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관련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원칙주의자였지만 언제나 상대와 대화했다”고 밝혔다.18일 오전 김부겸 더민주 의원은 광주 5·18민주화운동 기록관에서 추도사를 통해 “김 대통령님이 지금의 정치를 보면 참으로 통탄하실 것”이라면서 “오로지 ‘나만 옳다’는 이기주의, 계파주의가 여야를 떠나 정치권 전반에 퍼져 있다”고 이같이 밝혔다.김부겸 의원은 “이것은 김 대통령님이 생각하신 민주주의가 아닐 것”
[시사위크=은진 기자] 국민의당은 20일 더불어민주당이 ‘5·18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 개정을 당론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김경록 대변인은 논평에서 “지금 5·18특별법 개정안에 소극적인 더불어민주당의 모습은 가히 이율배반적”이라면서 “더불어민주당은 하루 빨리 당론을 확정해 국민의당과 함께 5·18 정신이 훼손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지난달 소속 의원 38명이 전원 동참해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더민주 소속 이개호 의원은 이날 더민주·국민의당 일부 의원과 함께 41명이 참여한 5·18 특별법 개
[시사위크=우승준 기자] 내년 대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에서 심상치 않은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당내 비주류계가 야권의 잠룡 박원순 서울시장과 손학규 전 민주당 고문과의 교감 쌓기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두 잠룡 모두 당 주류인 친노계와 가깝지 않은 점을 비춰볼 때, 비주류계의 본격적인 주류 대권 견제가 시작됐다는 분석이 힘을 받고 있다.두 야권 잠룡과 비주류계의 교감 쌓기는 당의 투톱 김종인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의 행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 대표는 4·13 총선 과정에서 친노계의 좌장격인 이해찬 의원을 컷오프 하는 등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제 트윗에 오해 소지가 있었나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진땀을 뺐다.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벌어진 ‘묻지마 살인사건’의 피해 여성 추모 현장을 찾아 애도의 뜻을 표현했던 그는 트위터에 인용한 ‘다음 생엔 부디 같이 남자로 태어나요’라는 내용이 논란이 됐던 것이다.문재인 전 대표는 19일 트위터를 통해 해당 내용은 “어느 여성분이 쓰셨을, 이런 글을 읽게 되는 현실이 슬프고 미안하다는 뜻으로 읽어달라”고 직접 해명했다. 전날 문재인 전 대표는 “강남역 10번 출구 벽면은 포스트잇으로 가득했다”며
우상호·심상정 “박근혜 대통령, 보훈처장 해임해야”20여분 만에 끝난 국가기념행사[시사위크=우승준 기자] 5·18민주항쟁 제36주년 행사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이 제창되지 못하자 야권은 박승춘 보훈처장 해임에 한목소리를 냈다.19일 오전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원내대표단 회의를 통해 “어제 5·18묘역에서 끝내 ‘임을 위한 행진곡’이 제창되지 않았다”며 “대통령의 지시를 끝내 어긴 보훈처장을 해임해야 한다. 이는 대통령이 취해야 할 후속조치”라고 말했다.우 원내대표는 “만약 (대통령께서) 그렇게 안한다면 저는 (지난 13일
“3당 원내대표 회동 때 하신 약속, 의심할 수밖에 없다”[시사위크=우승준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5·18민주화운동 제36주년 행사에서 끝내 ‘임을 위한 행진곡’이 합창되자, 박근혜 대통령에게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의 해임을 촉구했다.19일 오전 우상호 원내대표는 원내대표단 회의를 통해 “어제 5·18묘역에서 끝내 ‘임을 위한 행진곡’이 제창되지 않았다”며 “대통령의 지시를 끝내 어긴 보훈처장을 해임해야 한다. 이는 대통령이 취해야 할 후속조치”라고 말했다.우 원내대표는 “만약 (대통령께서) 그렇게 안한다면 저는 (지난
[시사위크=우승준 기자] ‘야권의 텃밭’ 호남민심을 확보하기 위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신경전이 가열된 양상이다. 호남민심을 확보한다면 내년 대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두 당의 힘겨루기는 전남 광주에서 진행된 5·18기념행사에서 본격적으로 진행됐다.더민주는 ‘광주정신 계승’을 앞세워 호남민심에 구애를 펼쳤다. 18일 더민주의 수장 김종인 대표는 제36주년 5·18민주화운동 정부기념식 후 취재진과 만나 “더민주가 광주정신을 계승해서 (불균형 해소) 문제 해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같은 날 이재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이 제36주년 5·18민주화운동 정부 기념식장에 입장하지 못했다.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불허에 따른 유가족들의 반발 때문이다.박승춘 보훈처장은 18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열린 5·18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유영봉안소에서 대기했으나, 그의 도착 소식을 전해들은 유가족들이 차량을 막으며 항의했다.유가족들은 “36년이 지났는데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도 못하게 한다. 박승춘 보훈처장을 기념식에 참석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박승춘 보훈처장은
[시사위크|광주=은진 기자] 광주 국립 5·18묘지에서 18일 열린 36주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정부 기념식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이 불허되고 박근혜 대통령이 불참한 가운데 ‘반쪽 기념식’으로 치러졌다. 이날 기념식 불참을 선언한 광주 시의원들은 국립묘지 입구 ‘민주의 문’ 앞에서 침묵시위를 진행했다.황교안 국무총리는 기념사에서 “민주화에 앞장 서주신 광주 시민께 감사드린다”며 “5·18 민주화 정신을 받들어 경제 활성화와 민생 안정에 힘쓰겠다”고 5·18 광주 정신을 높이 평가했다.이날 기념식에는 황교안 총리를 비롯해 정
[시사위크=은진 기자]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임을 위한 행진곡’에 대한 국가보훈처의 ‘제창 불가’ 결정에 대해 “광주학살의 원흉인 신군부의 입장에서 광주정신을 폄하한 극단적 수구세력의 손을 들어준 것이나 다름없다”고 평가했다.천정배 공동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소통과 협치, 국민통합을 바라는 총선 민의도 저버린 것”이라며 “안타깝다. 어떤 대책을 세워야할 지 난감하다”고 말했다.천정배 공동대표는 “대통령께서 국민들, 광주 시민들의 간절한 바람을 외면했다”고 거듭 비판하면서 “모레 열리는 5·18민주화운동
“광주민심, 전두환의 시민학살 기억해”[시사위크=우승준 기자]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은 전두환 전 대통령 측이 ‘5·18민주화운동 희생자 유감 표명’ 및 ‘망월동 참배 추진’ 등의 조짐을 보이자 “국립묘지 안장 등 전직 대통령의 특혜를 누리기 위한 얄팍한 노림수가 아니기를 바란다”고 꼬집었다.16일 오전 이개호 비대위워은 당 비대위 회의를 통해 “전 전 대통령 측에 따르면 ‘잘못했다는 말은 유감이라는 말에 들어 있다’는 말도 안 되는 말을 늘어놨다”며 이같이 주장했다.이 비대위원은 그러면서 “광주시민은 전두환 전 대통령과 그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윤관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학창시절 꿈은 기자였다. 신문방송학과에 진학한 것도 꿈을 이루기 위한 첫걸음이었다. 부푼 가슴을 안고 교내 학보사 문을 두드렸으나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1학년 새내기들에겐 자격이 없었던 것. 1년 뒤 다시 오라는 야속한 말만 듣고 돌아선 20살 윤관석의 눈에 뛴 것은 방송국이었다.“그때만 해도 ‘기자’라고 하면 학보사를 먼저 떠올렸기 때문에 방송국은 생각도 못했어요. 그런데 인문관 복도에 나오면서 방송국을 처음 보게 됐는데, 방송국에도 기자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나중에 학보사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한 달 만에 광주행을 택했다. 지난달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을 위해 조용히 광주를 찾았던 만큼 이상할리 없는 행보다. 하지만 지난 4·29재보선을 앞두고 있을 당시 단 한 차례도 광주를 찾지 않았다는 점에서 당 안팎의 이목이 집중됐다. 안철수 의원이 내세운 것처럼 ‘공정성장 해법찾기’의 7번째 좌담회 시리즈가 광주에서 개최되는 것에 불과하지만, ‘야당 텃밭’으로 불리는 광주의 상징성이 또 다른 해석을 낳았다.당장 당 안팎에선 안철수 의원의 광주행을 호남 민심 회복을 위한
[시사위크=최찬식 기자]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가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4·29 재보선 참패로 가뜩이나 어려운 환경에 처한 문재인 대표를 벼랑 끝으로 몰아붙인 것은 정청래 의원의 ‘공갈발언’이었다. 이 발언으로 새정치연합 비주류를 중심으로 ‘문재인 리더십’을 본격적으로 거론하기 시작했다. “친노그룹이 당을 장악하고 내년에 있을 총선공천을 좌지우지할 것”, “비주류 물갈이 음모” 등 갖가지 루머가 당내에서 나돌았다. 이 같은 말은 문재인 대표의 리더십에 치명상을 입혔다. 재보선 참패 이후 당내 문제점을 개선한 뒤 보다 ‘강력한 야당
[시사위크=우승준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향한 호남 민심의 반발이 최고조에 달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지난 17일 밤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5·18 민주화운동 전야제 참석을 위해 광주에 발을 디뎠다. 광주에 도착한 문재인 대표는 광주공원에서 금난로까지 이어지는 ‘민주대행진’에 참여했으나, 일부 시민들의 야유세례를 받았다. 문재인 대표를 향한 호남 민심이 직접적으로 드러난 것이다.◇ 5·18전야제서 확인된 ‘문재인 향한’ 호남 민심, 대권가도 ‘빨간불’ 성난 호남 민심은 차기 대선 주자 지지율에서도 어김없이 나타났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취임 100일을 맞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우울한 성적표를 받았다. 차기 대권주자 경쟁구도에서 독주체제가 붕괴됐고, 야권 민심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광주에서 홀대를 당했다. 5·18민주화운동 기념 행사 참석 차 1박2일 일정으로 광주를 찾았으나, 전야제에서 일부 시민들의 항의로 돌아서야 했던 문재인 대표의 쓸쓸한 뒷모습이 현재의 ‘위기상황’을 잘 보여주고 있다.실제 문재인 대표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권주자 지지율이 20% 아래로 떨어진 것은 2·8전당대회 이후 처음이다. 당 대표 선출 직전부터 대
[시사위크=한수인 기자] UN이 제정해 매년 넬슨 만델라의 생일인 7월 18일에 전 세계에서 열리는 ‘넬슨 만델라의 날’ 기념식 및 강연회가 올해 광주를 찾는다.26일 윤장현 광주시장 당선인 측에 따르면 주한 남아공대사관 힐든 안토니 데니스 대사와 넬슨 만델라 국회 추모 및 기념사업위원회 김영진 대표(5·18유네스코 아카이브 이사장)는 오는 27일 희망광주 준비위원회 사무실에서 윤 당선인과 만나 기념식 개최 관련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데니스 대사는 “넬슨 만델라의 날 행사를 유네스코가 세계기록유산으로 공인한 ‘5·18민주화운동’의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광주 시민들은 위대하다.”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의 소감이다. 6·4 지방선거에서 전략공천 후유증으로 ‘텃밭’ 사수에 위기를 맞았던 안 대표는 광주시장으로 윤장현 후보가 당선되자 승리의 공을 광주 시민들에게 돌렸다. 광주 시민들에게 다시 한 번 몸을 낮춘 모양새다.사실 안 대표는 이번 선거를 치르면서 광주 시민들에게 단단히 혼쭐이 났다. 안 대표는 윤 당선자에 대한 전략공천 이유를 ‘공천 개혁’으로 내세웠지만 광주 민심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단적인 일례가 ‘계란봉변’ 사건이다.안 대표는 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