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재해기업처벌법의 실타래가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 중대재해법 촉구 농성을 이어 온 정의당은 전격 단식에 돌입하며 ‘사생결단’을 각오하고 있지만, 민주당이 중대재해법 연내 처리를 확실하게 약속하지 않으면서 양당의 갈등도 첨예해지는 모양새다.강은미 정의당 원내대표는 11일 국회 본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대재해법 처리 촉구를 위한 단식 투쟁에 돌입했다. 단식 농성에는 2018년 태안화력발전소 산재 피해자인 고(故) 김용균씨의 어머니 김미숙 김용균 재단 이사장과 고(故) 이한빛 PD 아버지인 이용관 한빛센터 이
‘야당 비토권’을 무력화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이 1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국민의힘은 전날(9일)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에 이어 연이틀 정부여당을 상대로 강력 투쟁에 나섰지만 압도석 의석 열세 속 손 쓸 방도가 없었다.개정안은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 의결 정족수를 ‘7명 중 6명’에서 ‘5분의 3’(5명)으로 완화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추천위원 7명 중 야당 몫은 2명이다. 국민의힘은 물론 향후 야당 의사와 관계없이 공수처장 후보를 선정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 것이다.법
10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에 대한 국회 본회의 표결 처리가 초읽기에 다다른 가운데,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국정폭주 배후에 문재인 대통령이 있다는 건 삼척동자도 잘 알고 있다”고 맹비판했다.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지금 대한민국에서 선출된 권력에 의해 민주주의가 파괴되는 헌정 초유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국민의힘은 전날(9일) 정기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피켓 시위 등 가용 수단을 동원해 반발했지만 거여(
국회가 10일 임시국회 첫 본회의를 열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 표결에 나선다. 더불어민주당은 전날(9일) 정기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마무리하지 못한 공수처법 개정안을 단독 처리할 것으로 예상된다.국민의힘은 전날 오후 9시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진행하며 반발했다. 그러나 밤 12시 정기국회 회기가 끝나면서 국회법에 따라 필리버스터가 자동 종료, 공세는 다소 싱겁게 마무리됐다. 공수처법 개정안 표결을 더 이상 지연시킬 방도가 없게 됐다.이날 본회의는 민주당의 소집요구로 열린다. 필리버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쟁점법안 처리에 속도전을 내고 있는 것에 대해 정당성을 부여하며 여론전을 펼쳤다.민주당은 9일 본회의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 국가정보원법 개정안, 경찰청법 개정안, ‘공정경제 3법’, 사회적참사진상규명법, 5·18 진상규명특별법‧역사왜곡처벌법, 특수고용자를 포함하는 고용보험법 등 핵심 법안 처리를 시도할 방침이다. 민주당은 앞서 핵심 쟁점법안들을 상임위에서 일사천리로 모두 처리해 본회의로 넘겼다.이에 국민의힘은 ‘입법독재’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국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8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을 처리했다. 개정안은 공수처장 추천위원회의 의결 정족수를 기존 7명 중 6명에서 3분의 2로 완화하는 것이 주 내용이다. 당연히 야당은 공수처법 개정안을 격렬 반대했다.이날 오전 안건조정위원회에서 의결된 공수처법 개정안은 곧바로 열린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여당 의원들의 기립 표결로 통과됐다. 야당 의원들은 “안건조정위를 제대로 거치지 않았다”면서 극렬히 반발했다.상임위 이견을 조율하기 위해 구성되는 안건조정위는 전날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의 공수처법
정의당이 보편적 재난지원금을 위한 5차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해야 한다는 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600명대까지 치솟는 등 전국적 대유행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이에 대한 경제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강은미 정의당 원내대표는 8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정의당은 반드시 임시회를 열어 추경을 논의하고 전 국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최대한 빨리 지급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3조원 규모의 선별적 재난지원금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했다.강 원내대표는 “코로나
아베 신조 일본 총리 후임으로 사실상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확정되면서 한일 관계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본 자민당은 지난 14일 도쿄도의 한 호텔에서 실시한 총재 선거에서 스가 장관을 차기 총재로 선출했다. 그는 오는 16일 소집되는 임시국회에서 정식으로 제99대 총리로 선출돼 ‘스가 요시히데 내각’을 공식 발족한다. 스가는 압도적인 표를 얻어 총재에 당선됐다. 자민당 소속 국회의원 394명과 자민당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 지부연합회 대표 141명 등 총 535명이 투표를 했고, 스가는 유효투표 5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섰다.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국회에서 교섭단체가 있는 정당을 대표하는 의원이나 교섭단체의 대표 의원이 소속 정당 또는 교섭단체를 대표해서 행하는 40분 이내의 연설을 뜻한다. 이에 통상적으로 정기·임시국회 때 당 대표나 원내대표가 나서며, 이번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이 대표 취임 후 첫 연설이었다.◇ 유력 대권주자의 첫 연설보통 교섭단체 대표연설에는 자당의 비전·정책 등에 대해 설명을 한다. 하지만 이 대표가 집권여당의 유력 대권주자라는 위치 때문에 연설에 자신
한국 정치는 지금까지 적나라한 후진성을 보이면서도 수많은 굴곡을 겪으며 정치 개혁에서 진일보하기도 했다. 돈 없는 정치, 비리 정치인 척결 등을 위해 선거법을 손보고 공천 제도를 개혁하는 등의 노력을 해왔다. 그러나 아직도 후진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제자리 걸음하는 부분이 있다. 한국 정치는 수많은 벽들을 만들어 장애인을 비롯한 사회‧정치적 약자들의 국회 진출을 가로막아왔다. 국회는 민의의 정당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국민의 국회가 돼야 한다. 장애인, 비장애인 구분하지 않고 문을 활짝 열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는 우리나
전직 부장검사·베스트셀러 작가 출신 김웅(50·서울 송파갑) 미래통합당 의원의 경력은 통합당의 초선 의원 58명 중에서도 돋보인다.저서 ‘검사내전’이 드라마화 돼 국민 안방에서 인기몰이를 했던 것처럼 검사직을 내려놓는 과정도 드라마틱했다. 2018년 대검 미래기획단장을 맡아 검경 수사권조정 실무를 담당했지만 반대 입장에 서다 좌천됐다. 수사권조정법안이 국회를 통과하자 사표를 던졌다.당시 김 의원은 검찰 내부망에 “국민에게는 검찰개혁이라고 속이고 결국 도착한 곳은 중국 공안이자 경찰공화국”이라며 검경 수사권조정을
미래통합당이 지지율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앞지르면서 자신감을 일순 회복한 분위기다. 통합당이 민주당보다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조사 결과가 나온 것은 창당 이래 처음이다.통합당은 21대 국회 개원 후 176석 과반 의석을 앞세운 거여(巨與)에 속수무책으로 끌려다니는 모습을 보여왔다.그러나 최근 정부여당 악재를 부각하면서 내부 실수를 줄이고 결속을 강화한 통합당 전략이 맞물리면서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상승기류를 탄 통합당이 오는 18일 문을 여는 8월 임시국회부터는 변화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미래통합당이 내주 임시국회를 소집해 결산국회에서 정부여당의 재정운영 실태를 정밀 점검할 예정이다. 또 최근 집중호우로 인한 수해와 관련, 복구가 완료될 때까지 당 차원의 자원봉사를 이어가기로 했다.주호영 원내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다음주부터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해 결산국회를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이어 “국가부채는 1,700조원에 달하고 올해 상반기 재정수지 적자도 110조원”이라며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도 적정수준인 40%를 넘어 45%까지 예상된다. 불요불급했던 확장요인이 없었는
4‧15총선 압승 후 4개월 만에 민심 이반 흐름이 감지되자 더불어민주당이 고민에 빠졌다. 민주당은 총선 압승과 높은 지지율을 등에 업고 국회 개원과 주요 법안 처리에 있어서 ‘강공 드라이브’를 걸어왔다.국회 원구성 협상에서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놓고 미래통합당과 협상 타결을 이루지 못하자 국회 모든 상임위원장 독식까지 감수하며 단독 원구성을 밀어붙였다. 지난달 3일에는 민주당은 통합당이 본회의에 불참한 채 3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을 사실상 단독으로 통과시켰다.또 민주당은 최근 통합당의 표결 ‘보이콧’ 속에
정치권에서 ‘추가경정예산(추경)’ 논의가 가시화 되는 모양새다. 집중 호우로 인한 피해 복구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는 취지다. 야권이 먼저 쏘아 올린 화두에 주춤했던 더불어민주당도 ‘추경 편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히며 논의가 불 붙을 전망이다.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정이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피해복구를 위한 예비비 지출이나 추가경정예산(추경)안 편성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운을 뗀 추경론은 정치권에서 새로운 화두로 떠올랐다. 안 대표는 “재해복
수도권과 중부지방에 연이은 집중 호우로 피해가 극심한 가운데 정치권에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보수 야권을 중심으로 한 정치권 일각에서는 ‘재해 추가경정예산(추경)’도 거론하며 발빠른 ′민심 잡기′ 행보를 보이고 있다.재해 추경을 먼저 꺼낸 것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다. 안 대표는 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중삼중의 국가적 재난이 덮친 지금 정부 여당이 집중해야 할 일은 야당에 대한 정치공세나 감사원장, 검찰총장 등 올곧은 공직자들에 대한 비난과 보복이 아니라 유가족과 이재민에 대한 지원과 피
5일 여야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둘러싸고 본격적인 줄다리기에 나선 모습이다.더불어민주당은 미래통합당에 8월 임시국회 개회 전까지 공수처장 추천위원 선임을 요구했다. 국회법에 따라 8월 임시국회는 오는 16일 소집되고 회기는 같은 달 31일까지다. 다만 1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됐기 때문에 8월 임시국회는 18일부터 시작된다.민주당은 통합당이 지속적으로 공수처 출범에 비협조적 태도로 일관할 경우 관련법 개정까지 불사하겠다는 분위기다. 통합당은 즉각 공수처의 부적절성을 국민에 알리는 여론전으로 맞불을 놨
정부는 4일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초 서울과 수도권의 집값 안정을 위해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발굴하라고 지시한 지 한 달 만에 총 13만2,000가구 규모의 신규 주택 공급안을 발표했다.이번 8·4 대책은 ▲서울 및 수도권에 13만2,000가구 신규 주택 공급 ▲수도권 재건축·재개발 용적률 상향 ▲3기 신도시 용적률 상향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주로 공급에 초점을 맞춘 대책인데, 정부는 이를 공공재건축을 통해 공급할 방침이다.공급 확대에 부정적이었던 정부가 대대적인 공급 확대에 나선 것은 부동산 시장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4일 정부여당을 향해 “정부여당 독주로 국정 전반이 무너지는데 문재인 대통령은 아무 말씀이 없다”고 지적했다.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와서 공개질의를 대통령께 전달해 대통령도 (당시) 질의사항을 확인했다. 추후 답변하겠다고 했는데 오늘로 7월 임시국회가 끝나는데도 청와대는 감감 무소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앞서 주 원내대표는 지난달(7월) 16일 21대 첫 임시국회에서 문 대통령에 국정현안 관련 10가지 안에 대해 공개질의했다.고(故)
거대 여당의 본격 독주 속에서 비교섭단체들이 설움을 삼키고 있다. 21대 총선 결과 제3지대 소멸로 예견된 일이었지만, 제1야당도 속수무책인 상황에서 이들의 존재감은 더욱 작아지고 있다.정의당은 민주당의 밀어붙이기 입법에 불만을 터뜨렸다. 민주당이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지 않은 것도 이유였지만,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발의한 임대차 보호법이 아예 심의 과정에서 배제됐기 때문이다. 정의당이 민주당의 행태를 ‘통법부’라고 비판한 것도 이러한 불만이 섞여 있다. 여당이 ‘정부안’을 고수하기 위해 같은 취지의 법안을 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