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및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비과세 한도를 상향하겠다고 밝혔다. 개인투자자들의 세 부담을 줄여 금융시장의 활성화를 끌어내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서민들의 자산 형성 사다리를 놓아 주는 동시에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겠다는 기대도 역력하다.◇ 금투세 폐지·ISA 비과세 한도 상향윤석열 대통령은 1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상생의 금융, 기회의 사다리 확대’를 주제로 네 번째 민생 토론회를 열고 이러한 입장을 내놨다. 윤 대통령은 “과도한 세제는 결국 중산층과 서민에게 피해
지난 2021년 기준, OECD국가 중 우리나라의 부동산 관련 세금(양도세 제외)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1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은 ‘부동산 관련 세금 국제비교 보고서’를 통해 2021년 기준 한국의 GDP 대비 부동산 관련 세금 비중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38개 회원국 중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구체적으로 OECD 국가들의 GDP 대비 부동산 관련 세금(양도소득세 제외) 비율을 살펴보면 우리나라는 4.502%를 기록하면서 OECD 국가 중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여야가 22일 2023년도 예산안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법정시한 초과 20여일만이다. 쟁점이었던 법인세는 과세표준 구간별로 각 1%p씩 인하하기로 했다. 주호영 국민의힘·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 여야 지도부는 이날 오후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함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야 합의안을 발표했다.여야는 오는 23일 오후 6시 국회 본회의를 열고 2023년도 예산안과 세법을 의결하기로 합의했다. 여야는 정부안 대비 4조6,000억원을 감액하며, 국가채무와 국채발행 규모는 정부안보다 늘리지
국회가 오는 9일 정기국회 종료를 앞두고 법안 처리와 예산안 조정에 집중하는 가운데 민주당이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와 종합부동산세(종부세) 논란에서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부∙여당에서 준예산 사태를 불사하고 버티자 여당을 압박하는 동시에 민생을 챙기는 민주당의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함으로 해석된다.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표는 이례적으로 모두발언에 앞서 세법 개정안에 관해 설명했다. 이 대표는 “오해가 발생하고 있거나 이해 안되는 부분을 좀 챙겨보자”고 운을 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유예론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내 반발이 일고 있다. 이 대표에 대한 사법리스크와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 공개를 둘러싼 찬반 논란에 이어 금투세 유예론까지 나오자 새로운 지도부 아래 결집했던 민주당의 결속력에 금이 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원금손실가능성이 있는 금융투자상품에서 발생하는 모든 소득에 과세를 하겠다는 것이 ‘금융투자소득’이다. 금투세는 국내주식에서 연간 5,000만원, 해외주식은 250만원 이상의 수익금을 낸 투자자에게 과세표준 3억원 이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보름 앞으로 다가온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주식투자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관련 세금 공약에 열을 올리고 있다. 윤 후보는 당초 증권거래세 폐지 공약을 뒤집어 주식양도세 폐지를 들고 나왔고, 이 후보는 윤 후보의 공약이었던 증권거래세 폐지 공약을 전면에 내세웠다.이 후보는 21일 본인의 SNS를 통해 “부자감세를 위한 주식양도소득세 폐지가 아니라 개미와 부자에게 똑같이 부과되는 증권거래세를 폐지하겠다. 시장의 공정성을 회복하고, 단 한 주를 가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지난 21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향해 “주식양도세가 왜 도입됐는지 아느냐”고 질문했다. 윤 후보는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주식양도세 폐지’라는 단문 공약을 올린 바 있다. 하지만 윤 후보는 심 후보에게 “한번 좀 가르쳐달라”며 제대로 답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심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 MBC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열린 선관위 주관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 초청 1차 토론회에서 주식양도세 도입 취지에 대해 윤 후보에게 따져 물었다. 윤 후보가 주식양도세 폐지 공약을 했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주식 양도소득세 전면 폐지 공약을 내놓고 투자자들로부터 큰 반향을 얻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에서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다.윤 후보는 27일 본인의 SNS에 ‘7글자 공약’으로 '주식양도세 폐지'라는 단문을 올렸다. 내년부터 시행될 국내 상장주식 투자로 5,000만원 이상 이익을 거둔 개인투자자에 대한 주식양도세 부과를 전면 백지화하겠다는 공약이다.그는 기자들과 만나 “큰 손이나 작은 손, 일반투자자를 가릴 것 없이 주식 투자 자체에 자금이 몰리고 활성화가 돼
기획재정부가 22일 ‘금융세제 개편안’이 포함된 세법개정안을 발표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반발을 감안해 지난달 공개된 초안보다는 완화됐다. 증권거래세 인하시기가 1년 앞당겨지고, 금융투자소득 양도세의 기본공제금액이 2,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상향됐다. 금융투자협회 측은 이번 개편안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금투협은 “정부가 발표한 ‘금융세제 개편안’은 공모주식형펀드를 상장주식과 묶어서 면세점을 인별 5,000만원으로 상향했고, 증권거래세 인하를 최초 방안보다 1년 앞당김과 동시에 손실이월공제 기간을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2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부동산 안정을 위한 세법개정에 나섰다.당정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2020년 세법개정 당정협의’를 열고 경제위기 극복과 경제활력 회복을 위한 방향으로 세제를 개편해야 한다는 데 뜻을 함께했다.특히 당정은 주식 양도소득세를 개인투자자에까지 확대 개편한다는 방침 발표 후 논란이 인 것과 관련, 공제폭 확대 등을 제시하며 소위 ‘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를 달래는 데 부심했다.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경제위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이 올해 하반기 핵심 과제로 자본시장의 신뢰 회복을 제시했다. 최근 사모펀드 시장에서 각종 사건·사고가 터지면서 시장의 신뢰는 크게 흔들린 상황이다. 과연 협회가 강도 높은 내부통제 방안으로 흔들린 신뢰를 회복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 하반기 핵심 과제로 사모펀드 시장 건전화 제시 금융투자협회(이하 금투협)은 16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협회 출입기자단 하계간담회를 개최했다. 나재철 회장은 올해 하반기 추진 과제를 발표했다. 이날 가장 첫 번째 과제로 사모펀드 시장 건전
금융투자협회가 올 하반기에도 자본시장 혁신 과제 추진에 박차를 가한다.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은 국회에 발의된 자본시장 관련 14개 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최우선 과제로 정했다. 금융투자협회는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출입기자단 하계간담회를 열고 상반기 주요 성과와 하반기 중점 추진 과제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권용원 회장은 취임 후 업무를 하면서 느낀 소회를 먼저 전했다. 권용원 회장은 “그간 업무를 해오면서 느낀 변화 중 하나는 기업의 성장과 국민의 노후를 위해 자본시장이 더 이상 ‘조력자’가 아닌 ‘주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올해 안에 코스피와 코스닥 주식에 대한 증권거래세가 0.05% 포인트 인하된다. 정부는 21일 자본시장 세제 개편 방향을 담은 ‘혁신금융 추진방향’을 발표했다. 정부는 모험자본 투자 확대와 투자자금의 원활한 회수를 지원하기 위해 증권거래세율 인하를 올해 안에 추진키로 했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주식에 대한 세율은 0.3%에서 0.25%로, 비상장주식은 0.5%에서 0.45%로 각각 인하된다. 코넥스 시장은 0.3%에서 0.1%로 인하된다. 증권거래세는 주식을 팔 때 내는 세금이다. 196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증권거래세 개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정치권과 정부 주요 관계자들이 긍정적인 시그널을 연달아 보내면서 개편 논의에 속도감이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일고 있다.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은 “정부가 열려 있는 것을 느꼈다”며 기대감을 엿보였다.권용원 회장은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신년기자단담회에서 거래세 등 자본시장 과세체계 개편과 관련해 “우리 정부가 열려 있다는 점을 느꼈다”며 “협회 차원에서 논리적으로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정공법’으로 개편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계획”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주식을 거래할 때 지불해야 하는 증권거래세를 폐지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6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는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증권거래세의 폐지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발언하면서 이 주장에 힘을 실었다. 그동안 증권투자자들과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 증권거래세의 폐지 또는 세율 완화를 주장하는 의견이 꾸준히 제시됐지만, 금융위원회에서 공식적으로 같은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형평성 논란에 이중과세, 시대착오 지적까지증권거래세의 가장 큰 목적은 세수 확보다. 실제로 증권거래세법 제1조는 “재정 수
[시사위크=최찬식 기자] 국회가 1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예산부수법안 9건을 처리했다. 예산안 처리 법정시한을 앞두고 예산부수법안 일부를 분리해 예산안 보다 먼저 처리한 것은 국회선진화법 이래 처음이다.정세균 국회의장이 지정한 올해 예산안 부수법안은 총 25건으로 이 가운데 자동부의 법안은 21건이다. 여야는 소득세법 개정안 등 쟁점이 있는 부수법안에 대해서는 상정하지 않았다. 나머지 법안들은 오는 2일 본회의에 예산안과 함께 상정될 예정이다. 이날 처리한 예산부수법안은 ▲상속세 및 증여세법 개정안 대안 ▲개별소비세법 개정안 ▲국세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남양주세무서와의 기나긴 법적 다툼을 합의로 마무리했다.정몽규 회장과 남양주세무서의 법적 다툼의 발단은 199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정몽규 회장은 회사 재정팀장 A씨에게 자신이 보유 중이던 신세기통신 주식 약 52만주의 처분을 위임했다. 매도 시기 및 가격 등을 ‘알아서’ 처리하라고 지시한 것이다.그런데 여기서 정몽규 회장은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히고 만다. A씨가 주식매각 대금을 거짓으로 꾸며 중간에 ‘꿀꺽’한 것이다. 당시 실제 주식매각 대금은 173억원. A씨가 꾸민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부하직원에게 떼인 돈에 대해서도 세금을 내야 할까. 대법원은 “내지 않아도 된다”고 판단했다. 최근 7억원의 양도소득세를 놓고 끈질긴 법정공방을 벌인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얘기다.7억원을 지키기 위한 대기업 총수의 고군분투 사연은 지난 199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당시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은 부하직원인 재정팀장 A씨에게 보유하고 있던 신세기통신 주식 52만4,000주를 매도하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했던 일이 벌어졌다. A씨가 정몽규 회장의 주식을 173억원에 팔아놓고도 140억5,000만원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정부가 6일 2015년 세법개정안을 발표한 가운데, 경제개혁연대(소장 김상조, 한성대 교수)가 이번 세법개정안에 대해 “재벌과 자산가에 대한 특혜”라는 우려를 드러내 관심이 집중된다.경제개혁연대는 이날 논평을 내고 “6일 정부가 발표한 2015년 세법개정안은 재벌과 자산가에 대한 특혜”라면서 “특히 삼성그룹 승계작업에 특혜가 되는 사업재편 및 지주회사 설립 과세특례는 반드시 철회되어야 하며, 경제성장을 명분으로 이루어지는 자산가들에 대한 특혜도 공평과세 원칙을 해칠 것으로 우려한다”고 밝혔다.이날 정부는 ‘
[시사위크=조지윤 기자] 한국정부를 상대로 투자자·국가간소송(ISD)을 벌이고 있는 셰이크 만수르 빈 자이드 나하얀(45)의 회사가 ISD 제기의 원인이 된 2,400억원대 세금 반환 소송에서 최종 패소했다.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의 왕자인 만수르는 30조원 이상의 개인재산을 가진 것으로 추정되는 세계 15위 수준의 대부호다.대법원 1부(주심 김소영 대법관)는 만수르가 보유한 석유회사 하노칼이 “부당하게 징수한 세금 1,838억원을 돌려 달라”며 동울산세무서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6일 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