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도전을 선언한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안희정 전 충남지사 면회를 추진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안 전 지사는 여비서의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폭로 사건으로 2019년 9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6개월을 선고받고 수감된 상태다. 이 의원은 안 전 지사와 함께 노무현 정부 당시 ‘좌(左)희정, 우(右)광재’로 불리운 ‘원조 친노’다.이 의원 측은 지난 14일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최근 이 의원이 유흥식 주교님을 만났더니 둘이 친구 사이니 한 번 가서 위로를 하라고 말씀하셨다”며 “적당한 때에 안 전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추행 논란으로 정치권이 대책 법안 마련에 나서고 있다. 연이어 터지는 권력형 성범죄의 재발을 막겠다는 뜻이다. 하지만 지난 국회에서 이러한 ‘미투 법안’이 제대로 처리되지 못한 상황에서 이번에 논의가 진전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정치권, ′성범죄′ 관련 법안 발의14일 정치권에서는 고(故) 박 시장으로부터 촉발된 성범죄 법안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김정재 미래통합당 여성가족위원회 간사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회는 지난 안희정, 오거돈의 권력형 성범죄 때도 재발방지를 약속했지만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전신) 대표가 14일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을 둘러싼 미투 의혹에 대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단순 사과로 수습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이해찬 대표는 전날(13일) “이런 상황에 이르게 돼 사과드린다”고 강훈식 수석대변인을 통해 전한 바 있다.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안희정(전 충남지사), 오거돈(전 부산시장) 이어 박원순의 이번 사건은 그 외 민주당 인사들의 성추행 사건과 더불어 여성들이 민주당 전체를 혐오하게 되는 출발이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세상을 떠났다. 박 시장은 전 비서의 성추행 ‘미투’(#MeToo·나도 당했다) 고소라는 충격적인 소식을 알리며 극단적인 선택으로 생을 마감했다.박 시장의 극단적 선택의 이유가 ‘미투’ 고소 때문인지는 아직 불명확하다. 박 시장 전직 비서는 과거 박 시장에게 성추행을 당한 사실이 있다며 지난 8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박 시장이 인권변호사 출신으로 평소 ‘일벌레’로 통했다는 점에서 사실 여부를 떠나 ‘미투’ 의혹이 제기됐다는 것 자체와 박 시장이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하는 길을
자유한국당 총선기획단이 11일 공천 부적격자 기준을 발표했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 사태 이후 어느 때보다 높아진 도덕적 기준과 국회 인사쇄신 바람에 맞춰 수위를 강화했다. 거대 양당의 공천심사 기준 확정으로 국회는 총선 국면에 본격적으로 접어든 모양새다. 총선 예비후보자 등록은 오는 17일부터다.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공천심사 공통점은 음주운전에 대한 기준을 강화했다는 점이다. 민주당은 선거일전 15년 이내 기준 총 3회, 최근 10년 이내 2회 이상 이력이 있을 시 부적격 처리한다. 한국당은 2003년 이후 음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김기덕 영화감독의 퇴출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김 감독은 지난해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후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왕성히 활동하고 있다. 최근 이 같은 김 감독의 행보가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은 그가 올 들어 여러 건의 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여성계와 영화계는 피해자의 입을 틀어막는 역고소(역소송) 중단과 함께 김 감독의 사과와 자숙을 촉구했다.‘영화감독김기덕사건공동대책위원회’는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 변호사회관 5층 정의실에서 ‘고소남발 영화감독 김기덕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이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극단원을 상습 성추행하고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이윤택(67) 전 연희거리단패 예술감독이 항소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앞서 1심에서 무죄로 판단된 성추행 혐의가 추가로 인정돼 1심보다 형량이 높아졌다.서울고법 형사9부(부장판사 한규현)는 9일 유사강간치상 등 혐의로 기소된 이 전 감독에게 징역 7년을 선고하고 1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10년의 아동·청소년관련 기관 취업제한을 명령했다.재판부는 “이씨는 자신의 보호감독 아래에 있는 피해자들을 상대로 장기간 반복적으로 성범죄를 저질렀다”면서
[시사위크=이선재 기자] 조재범(38) 전 국가대표 쇼트트랙 코치가 아동청소년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다.경기남부지방경찰청 특별수사팀은 오는 7일 조 전 코치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다고 6일 밝혔다.조 전 코치는 심석희 선수를 상습폭행 한 것 외에 2014년 8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국가대표 선수촌과 한체대 빙상장 등 7곳에서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또한 심 선수에게 문자메시지로 강요 및 협박을 한 혐의도 있다. 경찰은 조 전 코치가 심 선수에게 대화 기록이 남지 않는 ‘텔레그램’을 사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위력은 존재하나 행사했다고 보기 어렵다. 피해자의 진술도 신빙성을 인정하기 어렵다.”“위력을 행사해 피해자의 성적 자기결정권을 침해했다. 피해자의 진술도 일관되고 무고를 할 이유도 없다.”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수행비서 성폭행 사건 결론이 뒤집혔다. 1심에서 10개의 공소사실 모두 무죄가 나온 것과 달리 항소심에서는 9개 혐의가 유죄로 인정됐다. 쟁점은 1심과 마찬가지로 위력의 행사와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 여부였다. 항소심 재판부는 성폭력 사건을 심리할 때 ‘성인지 감수성’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대법원 판
[시사위크=은진 기자] “성폭력 피해자들의 입을 열 수 없게 만든 것이 그들의 두려움이나 나약함 때문일까요. 아니면 그들을 ‘꽃뱀’ ‘창녀’로 부르며 의심하고 손가락질 해온 이 공동체 때문이었을까요. 그렇기 때문에 전 성범죄는 결코 개인의 범죄가 아니라 집단의 범죄였고, 약자와 여성을 상대로 한 일종의 홀로코스트였다고 생각합니다. (중략) 누군가 정의와 진실을 말하기 위해 모든 것을 불살라야 하는 이 비정상적인 시대는 끝나야 합니다. 공포와 수치로 피해자들의 입을 틀어막아온 이 잔인한 공동체는 이젠 바뀌어야 합니다.”서지현 검사가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가해자도 놀라고 피해자도 놀랐다. 서지현 검사에게 인사보복을 한 혐의(직권남용)로 기소된 안태근 전 검사장이 실형을 선고 받았다. 검찰의 구형도 2년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재판부가 상당히 엄중한 책임을 물었다는 평이다.안 전 검사 측은 구속을 예상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서지현 검사도 마찬가지였다. 서 검사는 “원했던 것은 진실과 정의였다. 그 당연한 일이 이렇게 어렵고 고통스러운 것인가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면서 “이 판결이 향후에 있을 혹은 지금도 고통 받고 있을 피해자분들에게 위안이 되길 바
[시사위크=은진 기자] 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코치의 성폭행 가해 사실이 폭로되면서 ‘체육계 성폭력’을 근절하기 위한 방안 논의가 국회에서도 시작됐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여성의원들은 2007년 당시 여자프로농구팀 내에서 일어났던 성추행 사건 이후에도 달라지지 않은 현실을 비판하며 구조적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민주당 여성 국회의원 일동과 당 여성폭력근절특별위원회는 16일 ‘왜 체육계 성폭력은 반복되는가, 조재범 성폭력 사태 근본 대책 마련 긴급토론회’를 열고 한국 체육계 내 성폭력 실태를 공개했다.권미혁 의원은 “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22) 선수가 조재범 전 코치에게 성폭행을 당해왔다고 폭로했다. 더욱이 이 같은 피해가 4년 동안 지속됐다는 점에서 다시금 위력관계에 의한 성폭력 범죄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심석희 선수가 조재범 전 코치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했다. 앞서 조 전 코치는 지난해 9월 상습폭행 등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0개월의 실형을 선고 받고, 현재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심석희 선수는 지난해 12월 17일 조재범 전 코치의 항소심 최종 공판기일에 출석해 초등학생 시절부터 자행된 폭행 피해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올해도 굵직한 판결들이 많이 나왔던 해였다.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중형 선고는 물론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된 기업인들의 판결도 있었다. 올해 초 서지현 검사의 폭로에서 촉발된 ‘미투 운동’은 재판을 임하는 검찰과 사법부의 인식 변화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이들 판결은 뇌물죄에 있어 묵시적 청탁을 인정하는 기준과 성범죄 사건에서 위력의 행사 및 피해자의 진술의 신빙성 등에 대한 치열한 논쟁을 낳기도 했다. 이 같은 논쟁의 결과가 내년에 있을 최종 판결에 반영될지 여부도 관심이 모아진다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돈 봉투 만찬’ 사건으로 면직된 안태근(52) 전 법무부 검찰국장이 징계 처분 불복 1심 소송에서 승소했다.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부장판사 유진현)는 13일 오후 안 전 국장이 법무부장관을 상대로 제기한 면직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안 전 국장은 박근혜정부 국정농단 수사가 마무리된 지 나흘 뒤인 지난해 4월 21일 법무부 검찰국과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본부 소속 검사들과 식사 자리를 가졌다.이 자리에서 안 전 국장은 특수본 검사 6명에게 70만∼100만원의 금일봉을 지급한 혐의를 받았다. 같은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판사는 피해자에게 ‘왜 반대 의사를 적극적으로 표하지 않았냐’고 물었습니다. 판사가 물었어야 하는 질문은 안희정 전 지사에게 ‘적극적으로 동의를 구했냐’는 것이었습니다. 항소심 재판부는 반드시 피고인에게 질문해야 합니다.”수행비서 성폭행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항소심을 앞두고 15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공동대책위원회가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1심 판결의 문제점과 언론, 피의자 측근들에 의한 ‘2차 가해’에 대해 고발하고, 향후 대응 방향에 대해 밝혔다. 특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