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문제는 비단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크고 작은 사고는 반복돼 왔고, 그 때마다 처방은 이어졌다. 나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음주운전은 여전히 시민의 일상을 위협하는 불안 요소다. 모두가 알고는 있었지만, 깊이 들여다보지는 않았던 이 문제는 지난달 8일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사망한 고(故) 배승아양의 사건이 알려지며 본격화됐다.비슷한 상황은 지난 2018년에도 있었다. 현역 군인 신분으로 휴가를 나왔던 고(故) 윤창호 씨는 음주운전 차량에 치어 뇌사상태에 빠졌다. ‘법조인’을 꿈꾸던 스물두 살의 청년을 친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한 일명 ‘윤창호법’ 시행(2018.12.19) 이후에도 국립대 교직원들의 음주운전이 끊이지 않았으며 그 중 서울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7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서동용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각 국립대학으로부터 제출 받은 교직원 범죄 수사 개시 통보 현황을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국립대 교직원은 141명이며, 이중 36건(25.5%)은 ‘윤창호법’ 시행 이후 적발됐다.서 의원은 “지난 5년간 수사기관으로부터 통보 받은 교직원 범죄 수사 개시 1,122건 가운데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한 윤창호법(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개정)이 실제 음주운전 예방에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3월간 발생한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모두 3,21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968건) 대비 35.3% 줄었다. 이 기간 음주단속에 걸린 운전자도 2만7,376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7% 감소했다. 음주운전 사고로 인한 사망자(58명)와 부상자(5,437명) 역시 각각 37.6%와 37.3% 줄었다.다만 경찰은 1~3월 음주운전 사상자가 5,495명
[시사위크=주용현 기자] 법무부가 음주운전·사기·음란물 유포 등으로 수감된 수용자의 가석방을 전면 제한한다. 최근 국민적 감정이 악화된 주요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특히 최근 처벌 형량이 강화된 음주운전자에 대해 가석방 심사마저 제한된 점이 주목된다. 법무부는 음주운전·사기·성범죄 등 상습범에 대해 가석방을 전면 제한할 방침이라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특히 △상습적 음주운전으로 인명피해 발생 △유사수신·다단계 범죄의 주범 △음란동영상 유포해 광범위한 정신적 피해 발생한 경우 가석방을 배제한다고 전했다.법무부 교
[시사위크=정수진 기자] 지난해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군 화두 중 하나는 음주운전이었다. 음주운전 차량에 치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고(故) 윤창호 씨의 사연이 알려지고, 그의 친구들이 이른바 ‘윤창호 법’ 입법에 발 벗고 나서면서다. 이 과정에서 불거진 국회의원의 음주운전 적발은 우리 사회의 현주소를 고스란히 보여주기도 했다.우여곡절 끝에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하는 법안이 통과됐지만, 이후에도 음주운전은 근절되지 않고 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음주운전 적발 및 사고 소식이 들려온다. 이는 새해 들어서도 다르지 않다. 고 윤창호 씨
[시사위크=이선재 기자] 음주운전으로 윤창호 씨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모(26) 씨가 징역 8년형을 구형 받았다.검찰은 11일 부산지법 동부지원 형사4단독(김동욱 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상 위험운전치사 혐의로 구속기소 된 박씨에게 징역 8년을 구형했다.검찰은 “박씨는 사고 당시 동승자자 딴짓을 하다가 횡단보도에 서 있던 윤창호 씨 등 2명을 충격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사고 후에도 한 번도 병원을 찾지 않는 등 진심 어린 반성 태도가 없었던 점을 보면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청와대가 국민청원 게시판 개편에 나선다. 한 달여간 개선 방법에 대해 논의한 청와대는 ‘국민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개편 작업에 착수할 방침이다. 그동안 청원 게시판이 일부 네티즌들의 ‘놀이터’로 변질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장난식 청원’은 물론 윤리적 논쟁을 낳은 글들도 왕왕 있었다. 국민 아이디어 공모 발표가 있기 전인 지난 11월, 청와대는 대략적인 개선 방향을 밝힌 바 있다.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현행 게시판을 유지하되 ▲청원인 실명 확인 ▲청원 내용 공개 기준 강화 ▲권한 외 사안에 대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당초 취지는 ‘국정 현안’ 관련 청원이었다. 하지만 지난 26일 기준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 청와대로부터 답변을 받은 68개 청원 중 34개 청원은 형사사건 관련 민원이었다. 이중에는 범죄피해 당사자나 가족이 올린 청원은 물론 특정 범죄의 형량을 강화해달라거나 미해결 사건의 재수사를 촉구하는 글, 의료사고도 포함돼 있다. 특히 조두순 출소 반대 청원은 두 번이나 20만 명의 동의를 얻기도 했다.현재 최다 동의를 받은 청원 글 역시 119만 명의 동의를 얻은 ‘강서구 PC방 살인사건(57호)’ 관련 청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국정 현안 관련 국민들 다수의 목소리가 모여 30일 동안 20만 명 이상의 국민들이 추천한 ‘청원’에 대해 정부 및 청와대 관계자(각 부처 장관, 대통령 수석 비서관, 특별보좌관 등)가 답하겠습니다.”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은 도입 초기 큰 반향을 일으켰다. 지난해 5월 대통령 취임식부터 파격행보를 이어갔던 문재인 정부는 그해 8월 청와대 홈페이지를 대대적으로 개편, 지금의 국민청원 시스템을 도입했다. 시민들이 청원을 올리고, 일정 기준(20만 명)의 동의를 얻을 경우 관련 정부 부처에서 청원에 답변을 한다
2018년도 어느덧 보름 밖에 남지 않았다. 여러모로 큰 변화가 찾아온 역사적인 한 해가 어김없이 저물고 있다. 이맘때는 한 해를 돌아보며 더 나은 미래를 다짐하는 시기다. 돌이켜보면, 올 한 해도 다른 해와 마찬가지로 많은 사건사고와 논란이 있었다. 그중엔 끊이지 않고 반복되고 있는 문제들도 적지 않았다. 모두가 문제라고 인식하고 있지만, 좀처럼 해결되지 않고 있는 문제다. 2019년엔 반드시 이별해야할 우리사회의 고질병을 진단해본다.[시사위크=정수진 기자] 2018년 11월 9일. 20대 초반의 젊은 청년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
[시사위크=이선재 기자] ‘윤창호법’ 통과에도 안타까운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두 아들을 둔 30대 남성이 음주운전자의 차에 치어 사경을 헤매고 있다. 사고를 낸 뒤 달아났던 운전자는 경찰 조사에서 거짓 진술을 했지만 불구속 재판을 받게 됐다.지난 2일 새벽 조모(36) 씨는 인천 강화군청 인근에서 중학교 동창과 저녁식사를 하고 왕복 6차로 강화대로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다 사고를 당했다. 새벽 시간대라 차량 통행량이 적어 두 사람은 빨간불이었을 때 횡단보도를 건너기 시작했다. 그러나 두 사람이 도로 가운데쯤을 지날 때 차량 한 대가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김종천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23일 새벽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됐다. 이 같은 사실은 보고 받은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임종석 비서실장에게 즉각적인 사표수리를 지시했다.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 “의전비서관은 비서실장에게 보고 및 사직서를 제출했고, 이어서 공직기강비서관실에 자진 신고 및 조사 진행을 요청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당분간 의전비서관 역할은 홍상우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직무대행할 예정이다.현재까지 김 비서관의 혈중알콜농도, 동승자 여부 등 자세한 사건경위는 공개되지 않
[시사위크=은진 기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보이콧으로 15일 열릴 예정이었던 국회 본회의가 무산됐다. 더불어민주당·민주평화당·정의당 의원들이 출석했지만, 법안처리를 할 수 있는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개의조차 하지 못했다. 이날 처리하려고 했던 90개의 무쟁점 법안은 발목이 묶였다. 여야 대치 국면이 길어지면서 여야가 연내 처리를 약속했던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하는 ‘윤창호법’과 유치원 비리 근절을 위한 ‘유치원3법’도 소관 상임위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는 당초 이날 오후 2시 본회의를 열고
[시사위크=은진 기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15일 열릴 예정이었던 국회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두 야당이 조명래 환경부 장관 임명 강행에 대한 반발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해임 등을 요구하며 국회 보이콧을 시사했던 것을 실행에 옮기는 셈이다.이에 따라 음주운전 처벌 강화를 골자로 하는 이른바 ‘윤창호법’ 등 여야가 합의한 90개 비쟁점 법안의 국회 통과가 불투명해졌다. 더불어민주당·한국당·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중 회동을 하고 야당의 요구와 본회의 개최 여부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