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이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뉴시스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올해 상반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삼성엔지니어링이 3분기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특히 그동안 적자를 기록했던 화공 부문이 올 상반기 흑자로 돌아섰다. 업계에서는 화공 부문의 반등으로 삼성엔지니어링이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분석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연일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어갔다. 1분기 영업이익 1,190억원과 순이익 1,04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60%, 778% 급증했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과 순이익 또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6%, 504% 늘었다.

3분기에도 영업이익 997억원과 순이익 708억원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이어갔다. 3분기 기준 누적 영업이익은 3,1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 늘었고, 순이익은 2,483억원으로 193% 증가했다.

특히 적자를 이어가던 화공 부문의 실적이 반등에 성공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사업 부문은 비화공 부문과 화공 부문으로 나뉜다. 이중 비화공 부문은 지난해 말 기준 2,63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반면 화공 부문은 지난해 57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화공 부문은 2016년 41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후 2017년 3,74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화공 부문의 실적이 흑자로 돌아섰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화공 부문의 26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60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에 대비해 크게 늘어난 실적이다. 여기에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 늘었고, 매출총이익 또한 275% 급증했다.

향후 예정된 대규모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기대감이 나온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중동·아프리카(MENA) 지역에서의 1조9,000억원 규모의 화공플랜트 공사의 잠정수주통지서를 접수했다고 지난 25일 공시했다. 여기에 삼성이 그룹 차원에서 대규모로 추진하는 사우디아라비아 관광·레저 단지 ‘키디야 엔터테인먼트 시티’ 조성 사업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화공 부문의 반등에 힘입어 올해 호실적도 기대된다. 금융데이터 전문기업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3,949억원,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3,1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1%, 34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의 화공 부문을 중심으로 높은 매출 성장이 나타나는 가운데, 이익률 역시 양호했다”며 “향후 1~2년 간 실적 개선이 대형 건설사 중 가장 가파르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며 올해 4분기부터는 해외수주 소식도 집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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