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의 올해 영업이익 1조원 달성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뉴시스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대림산업이 올해 건설경기의 침체에도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해 창립 80주년을 맞은 대림산업이 영업이익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업계 이목이 쏠린다.

대림산업은 올 3분기 매출액 2조1,653억원과 영업이익 2,229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달 31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19%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8.52% 늘었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6조9,531억원으로, 전년 대비 15.79% 감소했다. 반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7,616억원으로, 전년 대비 12.22%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대림산업의 영업이익 1조원 달성 여부에 주목한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1조 클럽’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현재까지 건설업계에서 한해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한 건설사는 현대건설과 GS건설이 유이하다. 현대건설은 2015년 영업이익 1조893억원, 2016년 1조1,159억원을 기록하며 업계 최초로 영업이익 1조 클럽에 가입했다. 이어 GS건설은 지난해 영업이익 1조645억원을 기록하며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대림산업은 2014년 영업손실 2,702억원을 기록한 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2015년 영업이익 2,718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섰고, 2016년 4,194억원, 2017년 5,459억원을 기록하며 매년 성장을 이어왔다. 특히 지난해 영업이익 8,454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지만, 영업이익 1조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올 3분기까지 영업이익은 지난해 기록한 영업이익의 90% 수준으로, 1조원 달성까지는 2,300억원 가량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올해 대림산업이 분기별로 거둔 영업이익은 1분기 2,409억원, 2분기 2,977억원, 3분기 2,230억원이다. 분기별 영업이익이 2,000억원을 꾸준히 상회했던 만큼 4분기 영업이익 또한 2,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외형 확대에 비해 영업이익률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매출액 10조9,84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0% 가량 줄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54% 증가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 또한 7.70%로, 전년 4.43% 대비 3.27%p 늘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올해 영업이익은 현재로선 예상하기 어렵지만, 원가 절감과 안정성 위주의 사업으로 수익률을 높이고 있다”며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한다면 좋겠지만, 회사는 단지 1조 클럽 가입만을 목표로 두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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