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국민청원 페이지 접속 커뮤니티 유입경로. /청와대 제공
청와대 국민청원 페이지 접속 커뮤니티 유입경로. /청와대 제공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청와대 국민청원 데이터 집계 결과, 20~30대는 주로 인권과 성평등, 사회문제 등 민생과 관련된 청원에 관심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연령층이 높아질수록 정치분야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 커뮤니티를 통한 유입경로도 연령별도 차이가 있었는데, 40대 이하의 경우 웃대, 뽐뿌, 보배드림 등 다양했던 데 반해 50대 이상에서는 일베를 통한 유입이 압도적이었다.

청와대가 공개한 ‘데이터로 보는 국민청원’에 따르면, 청와대 국민청원이 시작된 2017년 8월 19일부터 2019년 10월 20일까지 68만9,273건의 청원이 이뤄졌다. 총 방문자 수는 총 1억9,892만 명이었으며, 월평균 736만7,572명 일평균 24만5,586명 수준이었다.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받은 청원은 총 124건이었으며 이 가운데 청와대는 120건에 대한 답변을 완료했다.

국민청원 방문자의 성별은 남성이 54.5%로 여성 45.5% 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연령별로는 18~24세 29.3%, 25~34세 26.1%, 35~44세 20.4% 순으로 많았다. 45~54세는 12.5% 였으며, 55~64세 6.7%, 65세 이상 5%로 연령이 높을수록 참여도가 저조했다.

유입경로는 청와대 국민청원 페이지에 직접 방문한 비율이 45%로 가장 많았으며, 소셜미디어나 커뮤니티 링크 등을 통해 들어오는 비율도 41.7%로 만만치 않았다. 이밖에 네이버나 구글, 다음 등 포털사이트 검색을 통해 들어오는 경우는 13.3%로 집계됐다.

커뮤니티를 통한 유입경로를 살펴본 결과, 18~54세까지는 웃긴대학, 뽐뿌, 보배드림, 일간베스트, 82cook, 인스티즈, MLB PARK, 클리앙, 네이트판 등 다양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55세 이상부터는 일간베스트로 압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연령별 국민청원 관심도를 조사한 결과, 젊은층일수록 인권, 평등, 사회현안에 관심이 많았고 연령이 높아질수록 정치 분야 관심도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청와대 제공
연령별 국민청원 관심도를 조사한 결과, 젊은층일수록 인권, 평등, 사회현안에 관심이 많았고 연령이 높아질수록 정치 분야 관심도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청와대 제공

연령별로 관심사도 다소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18~24세의 경우 공정과 성평등 관련 청원에 참여도가 높았다는 것이 특징이다. ‘김보름·박지우 선수 자격박탈’(3위) ‘성별 관계없는 국가 보호’(6위) ‘무고죄 특별법 제정’(9위) 등이 그 사례다.

25~34세 구간에서는 정치관련 현안과 경제·육아 청원이 등장했다. 정치 관련해서는 ‘자유한국당 정당해산 청원’(1위) ‘나경원 의원 평창올림픽 위원직 파면’(6위)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8위) 등의 청원이 있었고, ‘가상화폐 규제 반대’(7위) 청원이 이 연령층에서 유일하게 10위권 이내에 들었다.

35세 이상 구간부터는 정치관련 청원 비율이 더욱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55세 이상 연령층에서는 TOP10 중 정치관련 청원이 7개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45~54세, 55~64세 연령층에서만 ‘연합뉴스 재정보조 폐지’ 청원이 순위권에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월별 방문자 수가 가장 많았던 달은 2019년 4월이었으며 이어 2019년 5월 순으로 나타났다. 당시 제기된 청원을 살펴보면 ‘버닝썬 VIP룸 수사’ ‘문재인 대통령 탄핵’ ‘자유한국당 해산’ ‘민주당 해산’ 등 정치현안 관련이 많았다. 여야 정치권 갈등이 컸을 때 다수의 시민들이 청와대 국민청원 페이지를 찾았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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