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민주당 의원이 차기 법무부장관 후보 하마평에 올랐다. /뉴시스
추미애 민주당 의원이 차기 법무부장관 후보 하마평에 올랐다. /뉴시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차기 법무부장관 후보로 추미애 민주당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5선 중진이라는 무게감에 법조계 출신 이력까지 있어 법무부를 이끄는데 무리가 없다는 것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이 같은 의견을 이미 청와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의원은 판사 출신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의해 발탁해 의원 배지를 달았다. 이후 서울 광진구을에서 헌정사상 최초 지역구 5선 의원이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지난 2016년 8월에는 민주당 당대표에 당선돼 대선과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끈 경험을 가지고 있다.

특히 ‘친문’ 색체가 옅으면서도 문재인 대통령의 신임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다. 문재인 대통령이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시절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추 의원을 지명한 바 있으며, 국민의당 분당 사태 때 문 대통령 편에 서서 목소리를 냈었다. 문 대통령 주변에서는 당시 “문 대표를 마지막까지 지킨 것은 추미애”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청와대의 최대 고민이 국회 인사청문회라는 점을 감안하면, 추 의원 카드가 나쁘지 않다는 분석이다. 5선 중진인 만큼 인사청문회 문턱을 넘기가 수월한 측면이 있다.

무엇보다 여성이면서 영남 출신인 추 의원을 내세울 경우 ‘탕평인사’라는 메시지를 내세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전직 청와대 관계자는 “집권 초기부터 탕평인사를 위해 여성·영남 인사들을 적극 검토해왔다”고 했었다. 일각에서 ‘추미애 총리설’을 언급했던 배경이기도 하다.

하지만 조국 전 장관의 조기 사퇴로 다급해진 청와대가 추미애 카드를 꺼낼 가능성이 적지 않다. 노영민 비서실장은 청와대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앞으로 능력에 기초한 탕평인사를 더욱더 강화해 나가겠다”고 인사 방향에 대해 밝힌 바 있다. 법무부장관 인선에 대해서는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면서도 “많은 분들에게 제안을 하고 있는데 최근 상황 속에서 ‘자신 없다’는 말씀을 많이 하셔서 정말 (찾기가) 힘들다”고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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