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6일,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21대 총선과 관련한 민주당 전략에 대해 언급했다. / 뉴시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6일,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21대 총선과 관련한 민주당 전략에 대해 언급했다. /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대 총선을 90일 앞둔 16일 신년기자회견을 갖고 총선승리를 다짐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이번 총선은 ‘대한민국이 과거로 후퇴하느냐’, ‘촛불 혁명을 완성하고 미래로 전진하느냐’의 분수령이 되는 선거”라며 “올해 가장 중요한 건 총선 승리”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21대 총선에 대해 “문재인 정부 성공과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위해 민주당은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선거”라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총선 경쟁 상대인 야권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진보·보수 진영에서 일어난 ‘정계개편’,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따른 자유한국당의 ‘위성 정당 창당’ 움직임 때문이다.

진보 진영에서는 ‘제3지대 통합’ 움직임이 있다.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이 하나로 뭉쳐 ‘제3지대’에서 합당하는 계획이다. 평화당·대안신당이 호남에 정치 기반을 두는 만큼 민주당 입장에서 불편할 수 있다. 이 대표 역시 “모든 당이 전국에서 후보를 내려 노력하기에 인위적 연대는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평가했다.

보수 진영을 중심으로 한 ‘혁신통합추진위원회’ 구성 역시 민주당이 경계해야 할 움직임으로 꼽힌다. 한국당·새로운보수당과 함께 중도·보수 성향 재야 시민단체들이 통합신당을 만들어 정부·여당에 대항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다만 이 대표는 보수 통합에 “다른 당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고, 그분들 통합 논의를 하는 것을 지켜보겠다”면서도 “실제로 통합을 하는 데 대한 국민들의 좋은 평가가 있다고도 생각한다”고 했다.

이외에도 한국당이 추진하는 비례대표 의석 확보를 위한 정당 창당에 대해 이 대표는 “위성 정당이 아니고 위장 정당”이라며 “그런 행위는 선거법 개정 취지에 반하는 것이기 때문에 위성 정당이라는 것은 굉장히 좋게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 지역구 의석 확보에 사활 

이해찬 대표는 총선과 관련한 야권의 여러 움직임을 평가하는 한편, 향후 민주당 전략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지역구 의석 다수 확보’를 내세웠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따라 민주당에서 얻을 수 있는 비례대표 의석 총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관련 기사 : 꼼수 논란 '위성 정당' 총선 판도 바꿀까>

이 대표는 이에 대해 “선거제가 바뀌어 우리 당이 비례 의석을 상당수 양보한 셈이기 때문에 지역구에서 그 이상 얻어야 하는 어려운 선거가 될 것 같다. (이에 이번 총선은) 지역구에서 (지난 20대 총선에서 얻은 지역구 의석) 이상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내에서 제기된 ‘청와대 출신 인사 공천 특혜 논란’에 대해서도 “청와대 출신 (인사) 몇 명이 지금 공천을 신청한 지 아직 불확실하다. 청와대 출신이라고 무슨 특혜가 있거나, 불이익이 있거나 안 하고 공천룰에 따라 시행해 나갈 생각”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영입 인재 활용 방안에 대해 “영입된 분 의사에 따라 적절하게 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험지 출마론’과 관련해 그는 “우리가 어려운 지역이 여러 군데 있다. 그런 지역에 출마할 분들은 말씀드리고 있는데 다만 누구라고 말할 단계는 아니고, 개별적으로 본인께 요청하는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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