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야당 몫 국회부의장으로 유력 검토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국회의장실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뉴시스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야당 몫 국회부의장으로 유력 검토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국회의장실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미래통합당이 원 구성에 반발하며 야당 몫 국회부의장을 거부한 가운데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는 얘기가 나왔다. 이에 박병석 국회의장 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전했다.

국회의장실은 8일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일부 언론에서 야당 몫 국회부의장에 심 대표를 추진하고 있다는 기사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머니투데이>는 국회 핵심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통합당이 거부한 국회부의장 자리에 대해 논의한 바 있고, 유력한 후보로 심 대표가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정의당 역시 알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김종철 정의당 선임대변인은 “심 대표를 국회부의장에 추천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와 관련, 정의당은 알지 못 하는 일”이라며 선을 그었다.

야당 몫의 국회부의장이 공석이라는 점은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선 부담이다. 국회 정보위원장 선출은 물론, 박지원 국정원장 내정자 인사청문회 등 할 일이 쌓여있기 때문이다. 

국회부의장을 여야가 나눠 갖는 것은 사실상 관례에 불과해 과반 의석을 쥔 여당이 마음만 먹으면 일방적으로 선출할 수도 있다. 하지만 원 구성 협상을 밀어붙인 상황에서 국회부의장 선출을 강행하는 수를 두기에는 정치적 후폭풍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추후 협의를 해봐야 한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당초 통합당은 5선 정진석 의원을 국회부의장에 추대할 계획이었으나, 같은 날 의원총회에서 야당 몫 국회부의장을 추천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법제사법위원장 재협상 없이는 부의장 자리도 의미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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