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취임 후 게임 산업계와 첫 만남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황 장관은 게임 테마파크 조성 의지를 드러냄과 동시에 확률형 아이템 확률 정보, 중국 판호 발급 등 국내 게임산업에 산적한 현안 해결도 약속했다. /뉴시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취임 후 게임 산업계와 첫 만남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황 장관은 게임 테마파크 조성 의지를 드러냄과 동시에 확률형 아이템 확률 정보, 중국 판호 발급 등 국내 게임산업에 산적한 현안 해결도 약속했다. /뉴시스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게임업계 관계자들과 만났다. 황 장관은 이 자리에서 게임산업 육성과 인식 개선을 위한 ‘게임 테마파크’ 건설과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 정보 공개 등에 대해 업계의 이야기를 경청했다.

황 장관은 22일 한국게임산업협회에서 열린 ‘게임산업계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국내 게임사 관계자들을 만났다. 이 자리에는 강신철 한국게임산업협회장을 비롯해 △이정헌 넥슨 대표 △이승원 넷마블 대표 △정진수 엔씨소프트 수석부사장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이사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등 12명이 참석했다.

황 장관은 이들을 만나 국내 게임 문화에 대한 인식이 여전히 낮다는 점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게임 테마파크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 게임 테마파크는 문체부가 지난해 5월 발표한 게임산업 진흥 종합계획 중 하나다.

황 장관은 “최근 게임이 국민의 보편적 여가문화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는데 이러한 현상을 지속시키기 위해 건전한 게임문화를 구축하고 게임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게임 캐릭터를 디즈니랜드 캐릭터와 같은 급의 캐릭터이기 때문에 게임을 중심으로 한 테마파크가 있으면 시장에 큰 중심이 될 것 같다”며 “실감형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분야는 대한민국 사람들이 가장 뛰어난 분야인 만큼 여러분들과 같이 TF를 구성해서 게임테마파크를 구성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 연일 논란에 오르내리는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 정보와 관련해 업계의 협조를 거듭 촉구했다. 그는 “지금이라도 확률형 아이템 정보 공개 법정화를 통해 이용자의 불신을 해소하고 게임 자체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식으로 나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 몇 년간 업계가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중국 판호 발급과 관련해서도 “내가 갖고 있는 공적 네트워크와 사적 네트워크를 모두 동원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한중 문화교류, 동계올림픽, 시진핑 방한 이야기가 꾸준히 나오는 만큼 환경도 좋아질 것”이라며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후 황 장관은 업계 관계자들과 비공개 회의를 통해 국내 게임업계에 산적해 있는 이슈들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황 장관이 게임 산업계를 만나 게임 테마파크에 대한 이야기 외에도 다양한 현안들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바 있다.

황 장관 취임 당시 게임 업계의 반응은 긍정적이지 않았다. 업계에 대한 전문성과 이해도에 대한 의문이 적지 않았고 게임친화적 인사가 아니라는 점에서 올해 게임산업에 대한 관심도가 다시 밀려날 수 있다는 우려도 높았다. 

때문에 취임 후 게임업계를 만나 국내 게임산업의 성장을 높이 평가하고 지원을 약속했음에도 향후 행보를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한 분위기가 업계에서는 여전히 지배적이다. 중국 판호 발급, 게임 테마파크 조성 등 대부분의 현안이 단기간에 해결이 어려운 가운데, 과연 황 장관이 국내 게임산업의 도약 발판을 마련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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