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 캠프를 총괄하고 있는 이석준(오른쪽) 전 국무조정실장이 12일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윤 전 총장의 대선 예비후보 등록 대리 접수를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유승민 전 의원 등 야권 대선 주자들이 대통령 선거 예비 후보 등록을 마쳤다. 야권의 대선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모습이다. 

윤 전 총장은 12일 대통령 선거를 위한 예비 후보 등록을 마쳤다. 윤 전 총장의 측근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과천시 중앙선관위를 방문해 등록 서류를 제출했다. 선관위 예비 후보 등록은 선거 240일 전인 이날부터 내년 2월 12일까지 진행된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저는 지난 6월 29일 국민들께 말씀드린 바와 같이, 공정과 상식이 바로 선 대한민국을 국민과 함께 만들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국민이 피땀으로 일궈낸 자랑스러운 나라다. 지금은 그 자랑스러운 역사를 이어받아 미래세대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야 할 중차대한 시기”라며 “국가를 위해 존재하는 국민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국가를 만들겠다. 국민이 진짜 주인인 나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의 뒤를 이어서 유승민 전 의원도 이날 예비 후보 등록을 마쳤다. 국민의힘 내 주자 중에선 처음이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대선은 대한민국이 성공의 길로 나아가느냐, 선진국의 문턱에서 주저앉고 말 것이냐를 결정하는 선거”라며 “누가 미워서 누구를 찍는 선거는 이제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라의 기둥인 경제와 안보를 튼튼히 지키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공정한 성장으로 희망의 내일을 여는 유능한 리더십이 절실하게 필요한 대한민국”이라며 “반드시 야권 단일후보가 되어 국민의 선택을 받아 정권을 교체하고 시대의 문제를 해결하는 유능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후보 등록 첫날 두 후보가 연이어 등록을 마치면서 대선 레이스에 본격 시동이 걸린 모습이다. 국민의힘도 이날 당내 경선을 위한 예비 후보 등록을 시작하며 대권 경쟁 분위기를 예열하고 있다. 

야권에서는 14명 가까운 후보들이 난립하는 상황에서 치열한 기 싸움이 벌어질 전망이다. 국민의힘 내에선 홍준표, 김태호, 하태경, 윤희숙 의원, 원희룡 제주도지사, 황교안 전 대표, 안상수 전 인천시장 등이 출마를 공언한 만큼 각축전이 예상된다. 국민의힘에 속하지 않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을 포함하면 인물군은 더욱 넓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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