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캠프의 선대위원장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 왼쪽)이 '경선 불복' 논란에 대해 각 캠프 선대위원장들이 모여 경선 승복 선언을 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이낙연 캠프의 선대위원장 설훈 의원은 해당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뉴시스
이재명 캠프의 선대위원장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 왼쪽)이 '경선 불복' 논란에 대해 각 캠프 선대위원장들이 모여 경선 승복 선언을 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이낙연 캠프의 선대위원장 설훈 의원은 해당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이재명 캠프의 선거대책위원장인 우원식 의원이 각 캠프 선대위원장들이 모여 경선 승복 선언을 하자고 제안했다.

이는 이낙연 캠프의 선대위원장인 설훈 의원이 ‘이재명 지사가 본선에 갈 경우 원팀 장담이 안 된다’고 발언한 것이 ‘경선 불복’ 논란에 휩싸였기 때문에 나온 제안이다. 그러나 이낙연 캠프에서는 해당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전망이어서 논란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우 의원은 12일 오전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경선 결과 불복 우려에 지지자들이 굉장히 걱정하고 예민해져 있다”면서 “각 캠프 선대위원장들이 모여 공동으로 경선 결과 승복을 선언하자”고 밝혔다. 

우 의원은 설 의원의 발언에 대해 “경선 불복을 염두에 둔 발언이 아니라는 말을 진심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이 발언 그 자체로 경선 불복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는 것으로 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결과를 승복하겠다는 해명의 진정성을 분명히 하기 위해서라도 선대위원장들이 공동 선언 해야 한다. 설 의원의 화답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우 의원은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도 “평소 설 의원님의 민주당에 대한 사랑을 보면 그런 뜻은 아니실 것”이라면서도 “이번 발언은 지지자들이 듣기에는 매우 거북했다 그렇게 느끼고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설 의원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전 대표를 지지하는 분들의 32%가 이 지사가 후보로 선출되면 지지하지 못하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있다”며 “이분들을 설득할 자신이 없다”고 했다. 그는 “만일 이재명 후보가 본선 후보가 된다면 장담이 안 된다”며 “이 후보의 여러 논란들을 정말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지 아슬아슬한 느낌”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해당 발언은 경선 불복 논란에 휩싸였다. 

이같은 논란이 일자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제 사전에는 불복이 없다.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면서 “설 의원의 걱정을 불복으로 읽는 것 자체가 이상하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이낙연 캠프는 ‘경선 결과 승복 선언’ 제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다. 경선 불복 논란에 휩싸였던 설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 의원의 제안에 대해 “제 사전에 경선 불복은 없다. ‘경선 결과 승복 선언’ 제안은 너무나 당연한 것을 하자고 하시니 새삼스럽다”면서 “우 선대위원장도 제 진심을 의심하지 않았으니, 이제 ‘경선 불복’ 프레임은 거둬달라”고 맞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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