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및 G20 정상회의 참석 등 동남아 순방을 위해 출국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1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오르고 있다. /뉴시스
아세안 및 G20 정상회의 참석 등 동남아 순방을 위해 출국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1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오르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오전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29분쯤 김건희 여사와 함께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를 타고 첫 방문지이자 아세안 의장국인 캄보디아로 향했다. 

윤 대통령은 캄보디아에서 13일까지 머무르며 한·아세안 정상회의,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동아시아 정상회의(EAS) 등에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11일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해 자유·평화·번영에 기초한 윤석열 정부의 새로운 아세안 정책기조인 ‘한·아세안 연대 구상’과 ‘한국판 인도·태평양 전략’을 공개할 예정이다. 

12일 열리는 아세안+3 정상회의에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리커창 중국 총리가 참석한다. 이외에도 동포 간담회와 다수의 양자회담이 계획돼 있다. 

프놈펜에서는 한미일정상회담과 한미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부는 구체적인 날짜와 장소를 밝히지 않았지만, 백악관은 13일 오후 캄보디아에서 한미일정상회담이 개최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13일 EAS 정상회의를 마친 후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인도네시아 발리로 이동한다. 발리에서는 본격적인 세일즈 외교를 할 예정이다. 14일에는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한국 기업인과의 간담회, B20서밋(글로벌 재계 협의)에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15일에는 G20정상회의에 참석해 식량 에너지와 안보·보건 세션에서 연설한다. 일정을 마친 윤 대통령은 15일 밤 귀국길에 오를 것으로 알려졌다. 

발리에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윤 대통령과의 첫 대면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중정상회담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풀 어사이드’(pull aside·약식회담)나 조우 형식으로 잠시 환담을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순방 일정을 전하며 “여러 고민이 많았지만 우리의 국익과 미래가 걸려있는 중요한 외교 일정이라 참석하게 됐다. 그만큼 어깨가 무겁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아세안은 세계 5대 경제권이며 우리나라의 제2위 교역 대상이자 우리의 경제와 긴밀하게 연관된 지역”이라며 “단순 가공과 제조 중심에서 산업 구조를 고도화하고 있어 우리와 지속적인 협력 확대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부가가치 산업과 디지털 영역에서 협력 방안을 찾기 위해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또 윤 대통령은 “아세안 국가들을 대상으로 자유와 평화, 번영에 기초한 인도태평양 전략을 발표하고, 한국과 아세안의 관계에 대한 연대 구상도 제시할 것”이라며 “이는 아세안에 특화된 협력의 역사적인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은 G20과 B20에 대해 “인도네시아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주요 기업인들을 만나 인도네시아 신수도 건설과 핵심 광물 등 양국의 협력사업을 심도 있게 논의해 성과를 이끌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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