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권신구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측이 안철수 후보의 연이은 ‘울산 KTX 시세차익 의혹’ 제기와 관련해 당 선거관리위원회의 엄중 조치를 요구했다. 김 후보 측은 “음해‧날조‧인신 모독 행위를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 측은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안 후보에 대한 당 선관위의 엄중 조치를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전날(16일) 광주에서 열린 광주‧전남‧전북 합동연설회에서 안 후보의 발언이 ‘당 대표 및 최고위원선출규정’ 제39조 7호 후보자 비방 및 흑색선전, 인신공격에 명백하게 해당되는 위반행위라는 이유에서다.
안 후보는 전날 연설회에서 김 후보의 ‘울산 KTX 역세권 시세차익’ 의혹에 대해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다. 그는 “(TV) 토론에서 김 후보는 황교안 후보의 울산 KTX 역세권 시세차익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했다”며 “95% 할인해 팔겠다는 능글맞은 말로 그 이상 엄청난 시세차익이 났다는 걸 오히려 인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김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의 대장동 비리를 심판할 수 없다. 오히려 공격을 받고 총선 필패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며 “김 후보는 1,800배 차익에 대해 제대로 해명해야 한다”고 쏘아붙였다.
이에 김 후보는 “없는 말 가짜뉴스 막 만들어 퍼 나르는 민주당식 못된 DNA가 우리 페스티벌이 될 전당대회에 횡행하고 있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다”며 “아직도 민주당 DNA를 그대로 가지고 있는 분이 많이 있는 모양”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김기현을 잡으려고 문재인 전 대통령이 청와대, 경찰을 총출동시켜 1년 반 뒤졌다”며 “영장신청을 39번 했고 그때 다 나왔던 이야기를 재탕, 삼탕, 사탕 하다 이제 사골탕까지 끓일 모양”이라고 쏘아붙였다.
김 후보 측 역시 선관위에 보낸 공문을 통해 “안 후보는 (TV) 토론회에서 모 후보가 한 관련 질문을 빌어 마치 의혹이 사실인 듯한 인상을 주려는 기도를 노골화하는 발언을 쏟아냈다”며 “결백을 자신한 김 후보의 말을 오히려 얼마나 시세차익을 올렸으면 그런 말 하겠냐는 식의 악의적 인신공격을 자행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 후보 선대위는 연이은 안 후보의 당내 경선 교란 행위와 김 후보에 대한 음해, 날조, 인신 모독 행위를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는 인식을 갖고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선관위는 당헌‧당규에 의거해 엄정 관리할 책임이 있음을 주지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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