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3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에 위치한 김경민 국민의힘 완산을 국회의원 후보 선거사무실을 방문한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가 전북 현장 최고위원회를 열기 위해 장내로 들어서고 있다. / 뉴시스
4·5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3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에 위치한 김경민 국민의힘 완산을 국회의원 후보 선거사무실을 방문한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가 전북 현장 최고위원회를 열기 위해 장내로 들어서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4‧5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23일 국민의힘 지도부가 전북 전주를 찾아 김경민 재선거 후보 힘 싣기에 나섰다. 내년 총선 승리를 목표에 두고 있는 국민의힘은 그간 공을 들여온 ‘서진 정책’에 대한 진정성을 강조하며 호남 민심에 대한 구애를 보내는 모습이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전북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호남에 대한 우리의 마음, 애정, 진심은 변함 없다”며 “오히려 더 강화되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래통합당 시절 당 지도부가 광주를 찾아 무릎을 꿇고 참배했던 마음도, 대통령 취임 첫 해 100명이 5‧18 기념식에 참석한 것도 같은 마음”이라며 “제가 2년 전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이 됐을 때 첫 행보는 호남이었고 이번에 당 대표 당선된 후 첫 지역 행보는 호남, 그중 전주”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당 지도부는 오는 4‧5 재보궐 선거에서 전북 전주을에 출마한 김경민 후보에 대한 적극 지원에 나섰다. 이번 재보궐 선거가 김 대표 체제 이후 첫 선거인 데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호남 민심의 ‘척도’를 판가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내겠다는 심산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이미 지역에서 중진급 정치인으로 평가받을 만큼 정치적 경륜이 있다”며 “작년 지방선거 때 전주시장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해 15.54% 득표했다. 우리 당 호남 전체 지자체장 후보 중 최다득표를 기록한 경쟁력 있는 후보”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전주을 재선거는 민주당 이상직 전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과 부정부패로 의원직을 상실해 이뤄지는 것”이라며 “범죄 경력이 없는 김 후보가 반드시 당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재원 최고위원의 ‘5‧18 정신 헌법 수록 불가’ 발언에 대해 분노한 호남 민심을 추스르는 데도 힘을 실었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관하는 예배에 참석해 5‧18 정신을 헌법에 담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취지로 발언해 논란이 일자 사과한 바 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현장 최고위원회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김 대표는 이날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여러 가지 사정 때문에 참석 못 한 최고위원도 계신다”며 “어떤 사정인지는 모르겠지만 김 최고위원이 그 점에 대해 사과의 뜻을 표명한 것으로 이해해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최고위원이 나름대로 성의 있는 모습을 보여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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