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경 사단법인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이 5일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직을 사퇴했다. 사진은 이래경 이사장. / 더불어민주당
이래경 사단법인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이 5일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직을 사퇴했다. 사진은 이래경 이사장. / 더불어민주당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으로 선임된 이래경 사단법인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이 5일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이 이사장의 혁신위원장 인선을 발표했지만, ‘천안함 자폭’ 등 발언 논란으로 선임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사의를 표명했다. 

이 이사장은 사의 표명문에서 “시민의 한 사람으로 민주당의 변화를 통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것에 일조하겠다는 일념으로 혁신기구의 책임을 어렵게 맡기로 했다”며 “그러나 사인이 지닌 판단과 의견이 마녀사냥식 정쟁의 대상이 된 것에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한국사회의 현재 상황을 압축하는 사건이라는 것이 저의 개인적 소견”이라면서도 “논란의 지속이 공당인 민주당에 부담이 되는 사안이기에 혁신기구의 책임자직을 스스로 사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간절히 소망하건데 이번을 심기일전의 계기로 삼아 민주당이 국가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정치로 나아가는 길을 인도할 적임자를 찾기를 바란다”며 “민주당을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께 흔들림없이 당과 함께하여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어 “역사 앞에 기도하는 심정으로 저로 인해 야기된 이번 상황을 매듭짓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이사장을 혁신위원장에 선임하겠다고 밝히며 “새로운 혁신기구의 명칭, 역할 등에 대한 것은 모두 혁신기구에 전적으로 맡기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당) 지도부는 혁신기구가 마련한 혁신안을 존중하고 전폭적으로 수용하겠다”며 “국민에게 신뢰받는 민주당, 더 새롭고 더 큰 민주당을 만드는 일에 많은 국민과 당원 여러분이 함께할 것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이사장 선임 직후 그의 과거 발언이 도마에 올랐다. 이 이사장은 지난 2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폭된 천안함 사건을 조작해 남북 관계를 파탄 낸 미 패권 세력들”이라고 글을 남겼다. 또 코로나19의 진원지가 미국이라고 주장했고,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두둔하는 등 논란을 빚을 발언을 다수 했다. 

이같은 발언이 알려지면서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은 “해촉 등 조치 연락이 없으시면 내일 현충일 행사 마치고 천안함 유족, 생존장병들이 찾아뵙겠다”고 날을 세웠다. 또 당내에서도 부적절한 인선이라는 지적이 줄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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