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주최 토론회에서 기조발언을 하고 있다. / 뉴시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주최 토론회에서 기조발언을 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국회의원 정수 축소와 관련해 “당내 방향성에 대해 다른 의견을 가진 분은 지금까지 없다”고 말했다. 당내에서도 이와 관련해 ‘당론 채택’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나섰다.

김 대표는 21일 서울 중구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주최 ‘편집인 토론’에서 “정치개혁 과제로 제가 제시했던 것 중에 국회의원 정수 10% 감축에 대해 당내 의원들 사이에서 충분히 많은 의견을 나눴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대표단, 당 최고위원회를 비롯한 여러 지도부가 충분하게 여러 차례 의논하고 의견을 나눴다”며 “그 결과에 따라서 제가 우리 당의 입장이라고 발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전날(20일)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대표연설에서 “정치 쇄신의 3대 과제 공동 서약을 제안한다”며 △국회의원 정수 10% 감축 △무노동 무임금 제도 도입 △불체포특권 포기를 요구하고 나섰다. 의원 정수와 관련해서 김 대표는 “주권자인 국민들께서 많다고 생각하시는 데에는 분명 이유가 있다”며 “입법 남발로 자꾸 경제공해, 사회분열을 촉발시킨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내에서도 김 대표의 제안에 적극 힘을 싣고 나섰다.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아직 원내대표가 당론 채택을 위해 의원총회를 소집하겠다든가 이런 공지는 없었다”면서도 “아직 공론화는 안 됐지만 삼삼오오 대화를 나눠보면 공감을 가지는 의원들이 많기 때문에 당론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 역시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 논의가 최고위원회 지도부 차원에서 논의가 진행된 바 있었다”며 “김 대표가 이야기했을 때 그 자리에 있었던 당 대표 그리고 최고위원들, 지도부는 전체적으로 김 대표 의견에 적극 동조를 했다”고 말했다.

한편, 김 대표는 의원정수 축소뿐 아니라 전날 연설에서 제안한 무노동 무임금 원칙, 불체포특권 포기 요구에 대해서도 민주당의 전향적 자세를 촉구했다. 그는 “무노동 무임금은 우리당 뿐만 아니라 민주당도 당연히 찬성할 것”이라며 “만약 이것을 찬성하지 않는다면 일  안하고 돈 받자는 것인데 그걸 국민들이 납득할까”라고 지적했다.

‘불체포 특권’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대표연설에서 직접 언급했다는 점을 되짚었다. 김 대표는 “비명계의 여러 반발을 사전 억제하겠다는 매우 정략적 의지가 담겼던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며 “그와 같은 추측이 사실이라면 민주당은 당연히 불체포 특권을 포기하겠다는 의원들 서약을 받아내는 데 아무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제도 제가 제안했다만 민주당을 포함한 야당 모든 의원들, 우리 당도 말할 것 없이 불체포 특권 포기 서약에 동참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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